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생활
지역뉴스
기획
오피니언
사람들
포토,영상
관심소식
확대 l 축소 밴드공유

코로나 백신 보급 서둘러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하는 글로벌 제약사 4곳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빠르게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안에 2곳 이상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구매 계약까지 완료했고, 나머지 3개 제품은 구매 확약을 해서 현재 계약서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속하게 적어도 2개 이상은 연말까지 계약 완료를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내 계약 체결이 전망되는 2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방역에 크게 실패한 미국에서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10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권고함에 따라 FDA의 최종 승인이 곧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백신 보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다, 우리 국민이 가장 먼저 접종할 백신으로 유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FDA 승인이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3차 유행 대응뿐 아니라 조속한 백신 확보에도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정부 설명대로 백신의 효능·성공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고, 부작용 우려도 있어 부득이한 측면도 있다. 우리가 늦은 게 아니라, 선진국들이 무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3차 대유행으로 경제가 얼어붙은 판국에 이런 해명에 수긍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정부의 실토에서 보듯, “정부가 늑장대응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내년 초 경제에 2차 충격파가 밀려들 것이란 전망(현대경제연구원)과, 내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KDI)가 이미 나왔다.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경영계획을 짤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밴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