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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진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문제가 여야의 쟁점으로 부상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여론조사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측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시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음주운전의 횟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왔다.

김 의원은 이어 이같은 의혹 해소를 위해 대선 주자 모두 ‘벌금 100만원 이하’를 포함한 모든 후보의 범죄경력을 공개하자고 제안했고, ‘후보의 자질 검증을 위한 클린검증단’ 설치를 주장해온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화답하면서 ‘당내 검증단 설치’가 공론화됐다.

문제가 된 ‘음주운전’ 관련 논란은 당초 이재명 지사측에서 제공했다.

이 지사측 캠프에서 최근 음주회동을 자주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활동을 꼬집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음주운전을 했나요”라면서 “2004년 음주운전을 한 이 지사의 아리송한 해명이 문제”라고 역공했다.

이와함께 이 지사 경선 캠프의 박진영 전 대변인이 정세균 전 총리가 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 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며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고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음주운전자를 사실상 두둔했다.

게다가 이 지사와 관련된 된 여배우가 이지사의 음주운전이 1회가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음주운전의 시기와 횟수가 쟁점화된 것이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출마하면서 민주당에 제출한 ‘전과기록’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7월 3일 ‘부끄러운 내 전과를 공개합니다’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때가 2004년이 아닌 2005년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 이 지사는 ‘이 전과기록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공보물에 공개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음주운전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2005년 이대엽 (성남)시장의 농협부정대출사건을 보도한 권모 기자의 명예훼손사건에 무료 변론을 했다”며 “이대엽 시장의 측근을 긴밀히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하게 되어 벌금150만원 처분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해명은 실제로 음주운전을 한 때는 2004년이 아닌 2005년이었고, 음주운전도 1회라는 것이다.

만일 음주운전이 1회가 아니고, 음주운전의 사유가 권모 기자를 돕기 위한 때가 아니었다면 이 지사가 수년간 거짓해명을 하고 국민을 속인 것이 된다.

이에 대해 이낙연·정세균·김두관 대선 주자가 진실 공개를 요구하면서 ‘클린검증단’ 설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두관 의원은 구체적으로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면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김두관 후보의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면서 당내 클린검증단 설치를 제안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당내 검증단 출범, 찬성한다고 검증단 출범을 촉구했다.

물론 이재명 지사측에서는 이미 15년전 일이고, 수차례 사과했는데 과거 음주전을 소환하는 것은 좀 과한 것이라고 본다며 사실상 검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이같은 대선주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내 검증단을 설치해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진실을 밝혀낼지 아니면 이지사측의 요구에 따라 이를 묵살할지는 알 수 없으나, 진실 공방은 경선기간은 물론 내년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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