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의 30년 숙원사업인 ‘노을대교’(구 부창대교)가 다섯 번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상적인 사업으로 건립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안)에 포함될 후보사업에 대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금년도 제2차 예타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하였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고창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노을대교 사업에 대해 경제성분석(b/c), 지역균형발전 영향분석, 고용환경안전 등 정책효과 등 3개의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결과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도 될 사업으로 의결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기재부가 노을대교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다.
고창군과 부안군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약 7.5km 구간의 노을대교는 경기도 파주에서부터 목포에 이어 부산까지 이어지는 서남해안 선을 연결하는 1137㎞의 대한민국 최장의 국도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이었다.
노을대교가 건설되면 현재 65km에 달하는 통행거리도 7.5km로 짧아져 고창에서 부안까지 70분 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을 10분으로 50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국제적 관광지, 신흥 서해안의 주역으로 부상되고 있는 새만금의 제방도로(국도77호선)와 연결되면서 새만금의 효과를 전북 서남해안인 고창까지 확장할 수 있고, 목포에서부터 고창으로 이어지는 전남권의 경제를 새만금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고창군은 30여년 전부터 이 노을대교 사업을 추진했다.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 민주당의 원내총무 및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정균환 전 의원이 이 노을대교의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도 77호선에 지정되도록 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아쉽게도 이 노을대교는 2002년 정부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데다 부안군의 부정적인 입장과 정균환 의원이 열린우리당 돌풍으로 국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동력을 잃게 되었다.
물론 익산국토관리청은 노을대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5년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했고, 2011년 새만금마스터 플랜에 반영되었고, 2012년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노을대교는 2011년, 2016년, 2017년도에 각각 실시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네차례의 예타에서 불합격되어 좌절될 위기에 직면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2019년 말 국회의 이른바 ‘4+1 협의체((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를 통해서 기사회생하게 됐다.
당시 대안신당의 원내대표였던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은 ‘예산과 정치 현안’에 관한 여야 협상에서 부창대교의 건설을 정부의 국지도 일괄 예타사업에 반영되도록 요구했고 정부도 받아들였다.
노을대교는 이같은 과정을 거처 지난 2020년부터 본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는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노을대교가 최종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이같은 노력과 예타가 진행중인 동안 이 지역 국회의원인 윤준병·이원택 의원과 고창 유기상·부안 권익군수의 노력과 정세균·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지원, 순창출신인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또 고창출신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정운천 의원의 헌신적인 노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 이어 이번 21대 국회에서도 6년 연속 예결위원과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고향인 고창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노을대교 사업을 챙기고 또 챙겨왔다.
이밖에도 전북도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지원을 비롯한 지역 모든 정치권도 노을대교 추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