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사설 화천대유에 대한 진실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에 대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이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에 대해 수사를 5개월여동안 미적거리는 사이에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었고, 급기야 야당이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도입을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게다가 야당은 화천대유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면서 관계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이 검찰에 고발한 9명은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등 천화동인 2∼7호 투자자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화천대유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특혜를 주고, 지분 7%에 불과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천문학적 수익을 몰아줘 성남시와 성남시민에게 재산적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그동안 쏟아진 의혹은 대장동개발사업에 투자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 관계자 등은 3억5000여만원을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인 ‘성남의뜰’에 투자한 뒤에 수익금으로 4000억원가량의 수익배당금을 수령한 것이다.

화천대유는 출자금(5천만원) 대비 1천154배에 달하는 577억원의 배당금 이익을 거뒀으며 화천대유 산하 천화동인 1∼7호는 3천463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와함께 화천대유는 대장동에서 시행하는 5개 아파트·연립주택 사업에서 모두 4천500여억원의 분양매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이 총 수익은 4천500억원 분양수익과 4천억원의 분양수익 등 모두 8천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곽상도 의원의 아들의 퇴직금으로 무려 50억원을 지출했으며, 임직원의 퇴직금으로 5억원 플러스 알파를 약속했고, 수명의 거물급 변호사 등 유력 인사를 고문으로 임용하여 개개인별로 월간 1천500만원 상당을 지급했으며,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50억원의 퇴직금 등을 지급키로 약정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등 돈을 펑펑 쓰고 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수입원은 대부분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같은 대장동 개발을 통해 수익금의 일부인 5000억원 이상을 환수했다면서 단군 이래 최대의 수익금 환수 사업이라며 자신이 설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같은 7%의 지분으로 택지개발 기업인 ‘성남의뜰’을 좌지우지 하면서 민간부분에게 과도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한 부분으로 야권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화천대유를 퇴사하면서 50억원을 수령한 곽상도 의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의 게이트’라고 맞받아 쳤다.

하지만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성남의뜰’에 참여했다는 점과 단 7%의 지분으로 50억 자본금 규모의 성남의뜰을 좌지우지 하면서 수익금을 가졌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은 면치 못하게 됐다.

이와함께 엄청난 수익을 얻어간 화천대유를 비롯한 투자자와 이같은 사업을 실무적으로 추진했던 이 지사의 최 측근인 당시 유동균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라는 점에서도 책임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제 검찰의 시간이다.

검찰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7호는 어떻게 7%의 지분으로 엄청난 수익금을 받아갈 수 있었느냐와 얻은 수익을 어떻게 지출했는지, 현금으로 인출한 수백억원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였는지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이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다면 이 문제는 다시 쟁점화되면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