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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국정감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당인 국민의 힘의 완패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대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정확한 증거를 잡지 못하고 ‘카더라’ 라는 수준의 국정감사를 여과 없이 방송에 반영함으로써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만 높여준 꼴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국정감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재명 청문회처럼 펼쳐진 이번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이렇다 할 한방이 없고 도리어 이재명 지사의 해명과 입장만 들어준 꼴이 되었으니 야당의 견제와 감시라는 고유 트랜드가 무너진 느낌이다.

물론 이재명 지사의 정면 돌파에 따른 준비가 철저했을 것이고 또는 최근의 대장동 개발 이슈가 큰 소득이 없을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실은 없고 말만 무성하면서 일부 정치평론가나 정치교수들의 의혹 제기에 머무르는 수준이라 여당 대선후보의 선을 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우리는 정치적인 편 가르기에 따라 어떤 사안이 터지면 이를 게이트화 시켜 국민 관심사의 이슈로 등장시켜 정치인 중 자신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없는 것도 만드는 가짜 뉴스를 진짜인 것처럼 ‘없으면 말고’ 하는 관행이 있었다.

국민은 어리둥절하면서 일부 정치인이 내뱉는 말이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자신의 허물은 철저하게 감추면서 내로남불처럼 다른 사람의 생활에 대하여 논박을 하고 비판하면서 사실인 것처럼 말한다.

국민의 힘을 탈당하고 의원직까지 사퇴한 곽상도 씨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조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불과 몇 년을 근무하면서 20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은 당사자가 몇 년 후 퇴직하면서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아빠 찬스라고 밖에 이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내용의 성남시 대장동 의혹의 비리 한가운데 서 있는 쪽이 바로 국민의 힘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의 주장대로라면 비리의 역할자가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 국민의 힘에 소속된 인사들의 농단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경기도 국감에서 마치 청문회처럼 했지만, 소득이 없다는 것은 도리어 이재명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황당한 논리일 수밖에 없다.

이제 국회의원들이라고 해서 마구잡이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정확하고 논리적인 한방이 없는 사안을 두고 마치 진실인 양 퍼뜨리는 정치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예전에 정보통신이 미비했을 당시에는 이들의 주장이 언론에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마치 사실인 양 대서특필되어 일부 정치인들의 뜻에 맞게 나중에 결과론적으로 아무 일 없이 되었지만, 자신들은 언론을 통한 소기의 목적달성을 이룬 것처럼 득의양양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현실이 과거와는 다르다. 이번 경기도의 국감에서 확실한 한방이 없다는 것은 비리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의 힘 정치인들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제발 정확한 증거와 논리를 가지고 국정에 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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