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국민의 힘 대선 예비후보가 연일 실언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영어표현에서 유명하다는 표현의 내용이 있다. 일명 famous라는 표현은 긍정의 상식으로 유명하다는 표현이고 다른 하나의 표현 중 notorious라는 표현도 있는데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쁜 뜻으로 유명하다는 표현이 나온다.
아마도 윤석렬 후보의 유명세가 지지자들의 입장을 제외하면 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렇게 말실수가 잦아지면서 발언 후에는 파장을 진화하느라고 캠프에 있는 참모들이 해명을 해야 하고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매우 의아할 뿐이다.
지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었고 국민의 힘은 11월 5일경에 최종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믿을 수는 없지만,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일순위를 차지한다는 윤석렬 후보의 발언이 매우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그중에서도 호남에 적을 두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전두환 씨와 관련된 발언 중 호남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같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표현을 들먹이면서 매우 경악스러운 발언을 쏟아 내었다.
그것도 호남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 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듯한 부산에 가서 하는 발언으로 그의 천박한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곱씹어 본다. 뒤에 캠프 관계자가 통치의 개념에 따른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 등이라고 해명하였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
어디 비유할 때가 없어 전두환 씨의 시대를 비유한다는 말인가? 그가 군사 쿠데타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국민 화합 차원에서 사면해준 김대중 대통령을 비웃듯 지금 회고록으로 인해 재판을 받는 형사 피의자 아닌가?
그것도 국민감정에 매우 어긋나 있는 현 상황에서 윤석렬 후보의 전두환 씨 발언으로 인해 호남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는 분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호남 출신 김경진 대외협력특보가 호남에 가서 사과하도록 건의하겠다는 말도 말장난의 쇼맨십에 불과한 발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아무리 대선주자라고 하지만 그의 발언 등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입어야 하는 호남사람들의 심정을 그는 모르는 것인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 날의 비극적인 행위를 윤석렬 후보를 통해 또다시 머릿속에 분노가 치솟게 한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이야기이다.
윤석렬 대선 예비후보는 진정한 사과로 잘못을 시인하고 아무 말 대잔치처럼 마구잡이로 던지는 말이 다른 한쪽에 상처를 주는 것임을 인식하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대선의 당락을 떠나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처지를 생각해보면서 국민을 위해 나선다는 대선주자가 국민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있을 때 뼈아픈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