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체로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관계 당국은 오는 금요일부터 유류세 인하를 통한 기름값 인하에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기름값뿐만 아니라 요소수 대란에 이어지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물가의 오름 특히 기름값은 국민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데 요즈음은 체감경기가 올라도 너무 오를 정도로 민생에 막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중교통의 버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교통 관련 업체들의 기름값 인상에 따른 부담은 이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수십 년 전에 오일쇼크로 인한 국가 경제의 불안을 슬기롭게 극복했는데 요즈음은 이러한 상황보다는 예측 가능한 경제에 대한 당국의 늦장 대처가 더욱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요소수 대책만 보더라도 막상 발등에 불이 떨어질 시간이 되자 부산하게 움직이는 당국의 대처를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어쩌다 이렇게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생각하지 못하여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었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
막대한 초과 세수를 여당이 ‘ 방역재난지원금’ 이라고 하여 전 국민에게 내년에 30만 원 내외를 지급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불현듯 행해지는 예측하지 못할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앞선다.
이에 대하여 야당은 내년도 차기 대선에 앞선 금권선거를 주장하면서 반대하고 있는데 현재의 집권여당이 마음만 가지면 할 수 있는 국가 예산이기에 조금은 조심스럽다. 사실상 이러한 재난지원금보다는 기름값을 인하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방역재난지원금보다 훨씬 좋은 정책시행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겨울 난방을 대부분 기름으로 유지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원료도 기름으로 수요를 감당하는 발전소도 상당하여 이 또한 기름값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버스와 화물차를 운행하는 회사와 개인 그리고 승용차를 운행하는 자가 운전자들은 이러한 기름값 줄인상에 따른 피부 체감 온도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다만 몇만 원일지라도 가계에 부담을 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게 되면 결국 대중 교통 요금 인상이 될 것이며 결국은 물가 인상에 따른 생활의 어려움이 피부로 와 닿게 될 것이다. 조만간 있을 유류세 인하분이 기름값에 반영된다고 하니 잠시나마 기대해 보긴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볼 노릇이다.
특히 서민들의 어려움이 겨울에 더 가중될 것을 생각하면 관계 당국은 적절하게 기름값 인상에 따른 대책을 심도 있게 내놓아 서민들에게 작은 위안을 해주어야 한다.
지금 내년도 대선에 임하는 대선주자들 역시 자신들의 일반적인 정책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기름값 인상에 따른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기고 나아갈 것인지를 더욱 확실하게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