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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가?


현대 민주주의의 가장 큰 축제는 바로 선거이다. 대의정치를 구현하는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자치제의 선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통령 선거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민주사회의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지난 사설에서도 제시했지만, 도대체 응답률 10%도 되지 않는 여론조사라고 하여 인터넷 포털에 차기 대선 지지율을 표시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느니 아니면 줄어들었느니 하면서 요동을 친다.

불과 1,000여 명의 인원을 가지고 조사하면서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율을 발표하고 이에 대하여 각 진영의 캠프에서는 대책을 세우느니 하면서 국민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언론의 뉴스가 포털화면을 장식한다.

얼핏 보면 여론조사의 추이가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연코 이는 여론조작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조사한 각기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언론기관이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하였다고 하고 또 요즈음의 시점에 갑자기 생성된 새로운 여론조사 기관이라고 하여 특정한 후보에게 유불리를 통해 일부 언론이나 특정 대선캠프에 유리하게 발표하여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

우리나라의 국민 심리를 보면 될 사람을 찍어주자는 심리가 매우 강했다. 따라서 어떤 면으로 보면 대통령을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 아닌 언론이 만들어 간다는 비아냥도 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메이저 언론들의 횡포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자신들의 정론에 맞춰 보수냐 진보냐가 있겠지만 이익을 위해서는 이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하다 보니 차기 대선에 대한 왜곡된 표심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된다.

전라북도의 지방경쟁력 역시 지금까지의 표심이 특정 정당에 머물러 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대체적인 예상 결과로 흘러갔다. 일부만의 표심만이 조금은 다른 표현으로 나타났지만 차기 대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색이 뚜렷하여 표심으로 나타난 지방간의 갈등이 또 차기 대선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염려도 상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몇 사람 되지도 않는 소수의 응답자를 토대로 지역 간의 구체적인 지지율로 표시하면서 여과 없이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를 토대로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선거가 축제가 아닌 갈등과 분열 그리고 승자와 패자로 갈리면서 승복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왜곡된 여론조사에 의한 지지율의 발표가 국민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에 관하여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즈음은 막무가내식의 지지율 발표로 인한 차기 대선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기에 각 언론사나 포털사이트에 무차별식으로 게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신뢰가 가장 우선인 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국민의 확실한 표심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제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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