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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며칠 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200여 명을 돌파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사회적 일상으로 복귀를 천명한 방역 당국의 고민이 매우 많을 것이다.

이미 유럽 일부 지역에서 일찍 터뜨린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국이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활동 제한을 확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과 함께 확산한 ‘위드 코로나’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사실 유럽 상당수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월과 10월에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했다.

그리고 백신 접종 완료와 검사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뒤 회복 사실 등을 보여주는 증명서를 도입했다. 하지만 제한 조치 완화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확진자에 이어 입원 환자도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중증 환자가 많아지고 또 사망자의 통계가 점점 많아지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는 등 매우 염려스럽다.

여기에 간혹 백신 부작용으로 주장하면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위드 코로나 시기가 조금은 이르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물론 자영자들을 비롯한 경제활동 인구의 가변성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방침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의 위생지침과 방역에 대해 소홀함이 위드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확진자들이 최고점을 찍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기도 한다.

방역 당국은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게 되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를 조금은 안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도리어 지금의 접종률과는 반대로 확진자가 쏟아지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매우 혼란스럽기 하다.

2019년도 말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전파되면서 2년여 동안 우리나라뿐만 아니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고 경제는 어려워지면서 일부 산업은 거의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를 정도로 코로나19의 폐해가 매우 컸다.

이제야 백신 접종 비율로 인한 집단방역의 매체가 형성되어 사회 일상의 방역군이 형성된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 분위기로는 개인의 위생 관념이나 청결과 예방에 대하여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막상 확진자가 되면 그때 가서 후회하면서 주면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통제와 억압이 아닌 자유를 만끽하는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일탈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것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지금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방역 당국은 이제 한 달여의 위드 코로나를 지켜보면서 요즈음처럼 확진자가 넘쳐나는 분위기가 되면 다시 고삐를 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조금 틈새를 열었다고 과거의 생활처럼 일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다.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려면 방역 당국의 지침도 물론이지만 국민이 모두 이에 앞서 스스로 예장과 청결에 앞장서야 지속가능한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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