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이 부지 재생을 통해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을 부지 재생을 통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면서 야구장 뒤편을 대규모 테마숲으로 만드는 ‘정원의 숲’ 조성 사업을 개시한 것이다.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와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종합경기장 전체 5개의 숲인 정원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에서 가장 먼저 착공되는 ‘정원의 숲’은 종합경기장 야구장 옆 청소 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 대지 약 4,100㎡에 대규모 테마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의 숲’으로 설정된 기본목표를 통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숲 조성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또한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이 그려진 전체 공간을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구성하자는 방안이 설계전략으로 제시됐다.
‘풍경 담은 정원’에는 들판정원, 거울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으로, ‘초화언덕 숲’에는 비의 정원, 썬큰가든,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마당 품은 길’에는 하얀 정원, 언덕길, 너른마당 등으로 채우는 방안이 제안됐다.
전주시는 이후 2개월간 시민의 숲 1963 전문가 자문단과 시민참여단 등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보고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반영해 완성도 있는 설계용역 결과를 도출한 뒤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정원의 숲 외에 예술의 숲과 마이스의 숲 조성사업도 관련 절차를 이행 중에 있다. 종합경기장 자리에 들어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의 경우에도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건립사업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앞두고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조성 사업도 편입부지 보상을 마치고 실시설계 용역을 한창 시행 중에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이 전주시를 대표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김승수 시장이 밝힌 ‘정원의 숲’을 시작으로 놀이와 예술, 미식, 마이스 숲이 차례로 조성되면 도심 속의 거대한 숲을 이루어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 건립을 통해 종합경기장 부지가 전주시민에게 온전히 되돌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예산과 병행된 전북도와의 관계가 완전하게 해결되어 전주를 상징하는 또 다른 문화복합공간이 전주와 전북을 넘어 호남지방의 최고를 알리는 사업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