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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하다


위드 코로나인 일상 회복 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일일 신규확진자가 5,123명으로 집계됐다는 보도이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유입한 후 일간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방역 완화로 예측 가능한 일일 확진자가 5,000명대로 발생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이와 함께 이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5,000명대 확진 발생을 둘러싼 현재의 방역 상황은 가장 최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렇게 현 상황의 중대함에도 중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 재택치료를 권장하면서 70대 이상도 해야 하며 더불어 지금까지 나온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국내 유입 경고등이 떴다는 소식이다.

여론은 악화된 방역 상황에서 의료체계가 5,000명대를 견디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정부는 추가 방역 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30일 기준 0시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123명으로 이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5만2,350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5,000명을 넘는 신규확진자 중 국내 수는 5,075명이었다.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2,212명이고 전북지역 역시 50명이었다. 전체 국내 확진의 81% 비중이다.

신규 해외 유입확진자 수는 48명으로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만5,771명이 됐다. 이중 위중증 환자는 723명, 사망자는 3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658명(치명률 0.81%)이다.

우리나라의 신규확진자는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사실상 5,000명대 발생이 새삼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의 일상 회복 전환에 따른 방역 완화를 타고 신규확진자는 매주 지속해서 늘었다.

의료계에서도 이제 5,000명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방역 당국은 신규확진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었다. 신규확진자가 늘어도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일 신규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다는 것은 지금 우리사회의 방역 상황으로는 최악으로 치부될 수밖에 없다.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병상 가동률은 88.5%이다. 특히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인데 입·퇴원 수속절차에 따른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통상 병상 가동률이 80%만 되도 사실상 병상은 더 이상의 환자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다.

전북지역의 상황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기에 염려스럽기도 하다. 이제 방역 당국은 최근 70세 이상도 원칙적으로 모두 재택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더 이상 병상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최대 5배 강한 오미크론 유입 경고등까지 켜졌다. 결국 일상 회복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인데 경제적인 면에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위드 코로나지만 이렇게 빨리 신규확진자가 늘어가는 추세이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매우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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