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김부겸 총리가 “사흘 연속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35%가량을 차지하면서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기본접종 3개월 후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예전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연장과 상승에 따라 국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또 접종률이 70% 이상이 되면서 집단 면역체계로 전환이 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일상 회복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네 자릿수의 7,000여 명을 돌파하고 이 증가 속도라면 가깝게는 일일 확진자가 10,000여 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되고 있다. 전북지역 역시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면서 걱정이 앞서고 있다.
전북지역 감염병 대책본부는 지역주민들에게 최대한 예방수칙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례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전주덕진소방서 코로나-19 전담구급대와 월드컵경기장 해외입국자 이송지원센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어쩌다 팬데믹의 대혼란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하지만 아무래도 인류의 무분별한 생활방식에 경종을 울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대책 마련으로 2차 백신접종이 아니 3차나 4차 접종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될 때마다 매번 전 국민이 백신접종을 거의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고 또 이에 따른 방역 패스를 통해 일상생활을 영위한다고 하니 현대인들의 어려움이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우리 사회 역시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일명 위드 코로나라고 하여 이제 생활의 전반을 일상 회복에 맞춰 다양한 지원과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대량의 확진자들이 매일 넘쳐나게 되어 이제 위드 코로나를 접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상의 회복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한된 상황이 다시 도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있어 매우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방역 당국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위드 코로나 시대의 반전이라고 불릴 수 있는 넘치는 확진자들의 행태는 무엇보다는 느슨한 지역사회의 자기 예방에 대한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더구나 위중증 환자가 넘쳐나면서 병상이 없어 자가 치료를 해야 하고 이전에는 그렇게 없었던 어린이들이나 유아들에게서도 확진자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어디에서부터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할지 모를 일이다.
사망자가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확진자들의 예전에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던 치료에서 다급하게 집중 치료를 해야만 하는 현실이니 앞으로 추이가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북지역에서도 늘어가는 확진자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역사회의 구성원인 주민 모두가 철저한 자기 방역과 예방을 통해 위드 코로나의 반전이 아닌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