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 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 대한 논란이 매우 거세다. 도이치모어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는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대학에 강의까지 했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선주자의 본인에 관한 사항이 아닌 부인이나 장모 등의 처 가족 관련으로 매우 심기가 불편하면서 염려스러운 윤석열 후보일 것이다. 여론은 연일 최근 김건희 씨 관련으로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논지이다.
예전 국회 청문회에서 공직자 후보자의 자질 문제가 아닌 가족 문제의 잘못된 사항으로 인해 낙마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만큼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이 보통 사람들은 물론이지만 소위 상위 리더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역시나 매한가지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대선 역시 아직은 본선 경쟁에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인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면 가족관계 등에서도 매우 섬세한 검증과 함께 아마도 신상 털기에 나서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기도 하다.
대선 후보자의 자질 문제는 옆으로 빠지고 이러한 가족관계의 문제점이 대선후보자 본인의 득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마 우리사회의 전통적인 윤리와 도덕적인 면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사실상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고위공직자들의 대부분은 청렴해야 하고 윤리와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국민의 심리가 내재하여 있고 이것은 곧 지지자로 연결되어 향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자를 선출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입지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물론 윤석열 대선후보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허위가 아닐 수 있다고 하지만 국민의 감정은 그렇지 않다.
그동안 청문회라는 국회행위를 통해 국민은 고위공직자들의 행태와 비리를 보면서 개탄해 마지않았고 이에 따라 도덕적이든 업무적이든 검증시스템이 부실하여 결국은 파탄에 이르렀던 점이 있는 것을 보면 이번 대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대선 후보자의 정책 비전이나 업무능력 그리고 조정과 회피를 비롯하여 각종 국익을 위한 대외정책 등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엄청난 짐을 지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자신의 주변과 측근들에 대한 관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예전 대통령들의 임기 말에 있었던 가족들의 비리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었지 않은가? 지금의 대선주자들 역시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그런데 최근 대선 선거운동이 사실상 시작도 하기 전에 가족들 관련해서 이렇게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매우 염려스럽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 증가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접고 다시 예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려고 한다. 어둡고 우울한 요즈음의 우리 주변에 그나마 대선이라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있어서 기대하고 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가족 비리 등의 문제가 연루되는 오늘의 현상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