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의 2021년이 가고 있다. 세밑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모처럼 추운 겨울을 나는 것 같다. 자연환경이 추워야 내년 농사도 잘된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고이기에 2021년을 보내면서 춥지만, 마음은 추운지 따뜻한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아직도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시름을 앓고 있고 우리 사회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2년여의 긴 터널 속에서 아직도 종식되지 않아 올해의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염원하는 바가 매우 클 것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말에 터져 나온 대선주자 관련의 좋지 않은 보도에서부터 이제 내년이면 진검승부가 예정되어 있기에 2021년을 보내는 세밑 풍경이 조금은 쓸쓸하게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세밑 인정은 끊이질 않아 어느 독지가들의 선행이 남모르게 지속되면서 일명 천사의 손길이 그나마 위안과 안식을 주는 것 같다. 전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도 이러한 독지가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다행스럽기도 하다.
올해가 가기 전 지역사회에서 올 초에 계획했던 것들이 잘 이루어졌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전북은 광역도시철도권에서 밀려나 내년에도 역시 무계획으로 정치권이나 중앙정부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느끼는데 올해의 계획이 연속성인 내년으로 잘 이어지길 하는 바람이지만 시원치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면서 사실상 전북권역은 경제적인 손실이 매우 클 수밖에 없었다. 전북도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손실이 예상되었고 특히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손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부에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금 신청을 받고 있지만 100만 원의 일률적인 손실보상금으로는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신축년 한해의 경기 동향 중 자영업자들의 손실은 불을 보듯 뻔한 손실이기에 매우 안타까운 한 해가 될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2021년을 보내면서 역사에 남길만한 뚜렷한 족적이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한해로 기록될 것이지만 코로나19의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확산에 대한 염려는 역사의 한 장으로도 계속 남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내의 2021년도 어떠했는가? 신축년의 기치를 들고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월등하게 잘해보겠다고 다짐한 정치권과 행정관료들의 계획은 예정대로 성취되었는가 반문해 본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정치적인 입지를 판단할 수도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고 자평할 수 있겠는가?
지역사회에서 최고의 행복 가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가치에 따른 부의 창출일 것이다. 전북권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그에 따른 생산성 있는 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이를 행복 가치에 대한 우선순위로 생각할 때 세밑 2021년의 마지막 날에 돌이켜보면서 반성과 회한의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신축년의 한해를 접고 2022년의 임인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도약하는 마음으로 2021년도 아듀를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