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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의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전북교육청의 정책을 보는 관점에 따라 김승환 현 교육감의 체제를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하곤 한다. 교육이 우리 사회를 일으킨 원동력이라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이처럼 보수와 진보라는 틀 안에서의 평가는 엇갈리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라북도교육청이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전북도교육청은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 역할을 확대하면서 학교 교육 참여 기여를 제공하고자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학교 교육 모니터링과 학부모교육 및 학부모 동아리 운영을 포함하여 교육기부·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를 위해 학교기본운영비 중 경상운영비에 포함해 도내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에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국립학교, 자율형사립고는 지원에서 제외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지원 금액은 학교 규모에 따라 80만원부터 최고 240만원이다. 결국 실제 학부모 학교참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한 학교들은 학부모를 교육활동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것이 주요했다.

특히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연수나 동아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학생활동 등에도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전북도교육청은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등하교를 통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 학부모들에게도 적절하게 함께 학교 교육 모니터링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었기 때문이다.

사실 전북도교육청 학부모회 담당 장학사가 밝힌 대로 “민주적인 학교 자치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 교육공동체여야 한다. 학부모가 교육의 한 주체로 학교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가정·학교간 소통 및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학교 교육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은 그만큼 학부모가 학교에 대한 주변객체가 아닌 중심적 주체로 함께 교육 현장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는 자녀들이 소속된 학교의 객체로 학교 정책에 대한 한 방향의 인식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운영위원회가 학부모 위주로 편성되어 있으면서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공유하면서 학교를 비롯한 교육정보의 공개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공적인 객체가 많이 생성되었다.

따라서 이번에 전북교육청의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지원사업은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그동안 상징성으로만 머물렀던 정책이 아니라 꾸준히 학부모들의 교육에 관한 자기 역량 강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교육정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의 교육정책과 학교교육 대한 참여가 건강한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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