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대선후보들의 화려한 새만금 공약


선거철은 역시 대선이 최고인가 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그리고 정의당 등이 전북지역의 현안사업 중의 하나인 새만금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후보자인 당사자들이 정확한 맥락을 이해하면서 발표하는 공약인지 아니면 측근들이 써준 내용을 그대로 읽은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전북지역 대한 공약으로는 새만금에 대한 핑크빛 발표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략적인 내용으로는 이재명 후보는 공론화를 통한 신속한 추진을, 윤석열 후보는 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해 금융, 관광, IT 중심으로 재편을, 심상정 후보는 매립 중심에서 벗어난 대전환을 강조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 정부의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달 전북 방문에서는 공론화를 통해 여러 논란을 끝내겠다며 방향 전환에 대한 여지도 남겼었다.

그의 공약은 당선되면 현지에서 하든 어디에서 하든 이 문제를 놓고 모든 관련 부분을 다 열어놓고 토론을 통해서 의견 수렴해서 결론을 내고 신속하게 이 일을 종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새만금특별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새만금 정책 과제를 발굴할 예정으로 우선 새만금 전담조직을 대통령 직속으로 바꾸면서 새만금특별회계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 통합 구상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대신 금융, 관광, IT 중심 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운천 국민의 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밝힌 신재생에너지·그린산단, 사실 이건 굉장히 그림은 좋은데 내용물이 없다는 것,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기업이 와서 폭발력 있는 뭔가를 하기엔 그린산단은 아니고 이것은 보완적 개념이 돼야지 중심 개념이 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여기에 지금 잠적한 것으로 보도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새만금 사업이 지난 30년 동안 전북의 미래를 가로막아 왔다며, 매립 중심의 사업을 중단하고 그린뉴딜, 해양·생태관광 중심의 대전환을 공약했다.

그는 지난 28일에 새만금이 더 이상 전북의 미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새만금의 막힌 물길을 시원하게 뚫어서 전북의 미래를 확실히 열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 후보들이 새만금 관련 의제로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전북도민들이 어떤 후보의 공약에 응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공약이 지금까지 되풀이된 말로만 공약으로 비칠 것인지 아니면 팩트를 가지고 진정성이 있는지 전북도민들은 살펴볼 것이다.

새만금에 거는 전북도민의 기대는 지금까지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지난날의 한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따라서 환경단체와 개발단체간의 기 싸움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지역에서의 복합적 갈등을 극복하면서 새만금이 미래세대에 물려줄 낙원인지 아니면 재앙인지를 확실하게 했으면 하는데 이미 기본적인 구조가 확정된 마당에 이제는 친환경적인 심도 있는 개발을 통해 국토의 균형적 발전에 대한 의미로도 이번 대선주자들의 새만금 공약이 빌 공자 공(空)약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선 후보자들의 진정성 있는 공약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