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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자 부인에 대한 국민관심사가 매우 컸었다. 법원에서 일부를 인용한 가처분 건에 대하여 방송하지 말라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게 큰 문제라기 보다는 김건희씨에 대한 일반적인 예상이었다는 평가이다.

물론 가처분으로 방송하지 말라고 했던 사항이 판결문에 적시되어, 있으나 마나한 판결이 되어서인지 방송하지 말라고 했던 사항들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비록 목소리로는 듣지 못했지만 알만한 사항이었다.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국정을 좌지우지해야 할 사람보다는 그 주변에 있는 측근중 비선으로 국정을 움직였다는 최순실(개명전)이라는 사람이 지금 감옥에 있는 것을 비춰볼 때 비록 당선될 경우 대통령 부인이지만 국정을 움직일 수 있는 예상은 할 수 있었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인물됨과 그의 능력을 보고 선출하게 된다. 아무리 측근들이 잘나고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최종 결정을 해야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고 함은 민주주의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최고의 권위와 존경의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대통령 부인이라고 할지라도 국정을 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에 이렇게 방송된 어휘에 따라 약간은 국정에 관한 내용으로 말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또 한명의 최순실을 본다는 평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등에 떠도는 말들이 기정사실화되어 있고 단 몇분의 방송으로 7시간을 다 헤아릴 수 없기에 기대만큼 실망스러운 것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는 편가르기식 치우침에 불과하다는 것이 나타났고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듯 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선에 관해서는 후보자들의 자질이 더욱 중요하다. 물론 주변의 측근들이 능력을 겸비하고 상황을 잘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만 측근들일뿐이지 본인과는 다르기 때문에 후보자 본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선출 덕목에 들어갈 수 있다.

대선후보자들은 더 이상 주변의 측근들에게 사로잡혀 본인의 한계가 다다를 경우 이를 묵과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바로 지지층 이탈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후보자 부인이나 측근들의 언행이 아니라 바로 후보자 본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부끄럼이 없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랑스러움을 가질 수 있는 후보자가 바로 기대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온 몸에 안고 있어야 하는데 이에 따라 기대권에서 멀어지면 실망도 그만큼 커지면서 멀리 달아날 수 밖에 없다. 일부 언론이나 국민의힘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듯한 방송불가에 대한 사항도 막상 열어보니 별것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 되면서 다들 할말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선거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면서 승리를 쟁취하는 자만이 오직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이 기대하는 공약이다. 후보자 본인이 아닌 부인이나 측들의 발호를 막고 진정한 의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대선주자야 말로 국민의 호응을 받을 것이다.
다시한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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