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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자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촉구


 
이번 대선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보자들이 있는가 싶다. 여당 후보자의 욕설 파문이나 유력 야당 후보자의 본인을 포함한 가족 관련 리스크등이 쏟아지면서 국민이 후보자들을 염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민 염려와는 상관없이 각 진영의 대선 캠프는 정작 자신들의 정책공약보다는 상대 후보자의 리스크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서 폭로라는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소위 네거티브라는 말이 아주 쉽게 떠오르는 말이 되었고 최근 이재명 후보자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면서 조금은 막말이 떠오르는 각종 언사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고 하면서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선거에서 네거티브란 여러 투표를 앞둔 투표 과정 내에서 상대방에 관하여 '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방식으로 상대방을 아무방식으로 음해하는 발언 또는 행동을 의미한다. 마타도어와 같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상대방을 모함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음해하는 것이다.

물론 네거티브는 투표에서 후보자의 공적 자질 혹은 도덕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당한 선거 방법의 하나긴 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도를 넘는다면 정책적 의미는 실종되고 가짜뉴스를 통해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가짜뉴스를 생성하면서 상대후보자를 음해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서 국민을 현혹하는듯한 것 등이 모두 네거티브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네거티브 선거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본인들이 유리하게 보일 수 있고 국민이 호응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중에 최종 내용을 알게 되면 엄청난 후폭풍에 이르게 되고 선거결과에 대한 정통성에 시달릴 수도 있다.

정당한 정책과 호소감 그리고 정직과 신뢰를 통해 국민에게 믿음을 주면서 후보자 본인이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는 선거가 진실한 선거방법이라고 해도 어느 한 곳에서는 지금도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후보자 본인이 이러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해도 지지자 중에 어느 누군가가 상대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행할 때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국민적 합의와 대선 후보자들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진정성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차제에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 19 시국에 확진세가 넘쳐나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건강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정신적 영역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만이 국민을 위한 정치 서비스일 것이라고 본다.

대선후보자 모두가 선거 네거티브 중단을 위한 합의에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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