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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입지자들에게


오는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30여 년을 넘게 실시된 지방자치단체가 지금도 명칭이 바뀌지 않고 있는데 사실상 지방정부라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명칭 논란은 여전한 것 같다.

기초자치단체의 장과 의원 그리고 광역단체장과 의원 또한 여기에 교육자치의 교육감이 선출되는 지방자치의 정치적인 아주 커다란 선거가 다시 실시된다. 이미 시 도지사 및 교육감등의 광역단체장과 도의원 및 시의원과 단체장의 예비후보자 각각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오는 20일이면 군의원 및 단체장의 예비후보자들이 등록을 하게 되면 본선에 들어가기 전에 일상적인 후보군을 파악할 수 있고 또한 정당 공천받기 위해 당내 경선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중앙정치권에서는 지방정치권의 모든 것을 자신들의 권역 안에 넣기 위해 지역주민들과는 관계없어 정치적인 연계를 통해 깃발만 꽂아도 될 것 같은 지역정치색으로 인해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 여야의 의미가 매우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주고받는 식의 지방선거가 있었지만 소위 경상도와 전라도라는 동서의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에 뿌리내린 정당의 공천만 받아서 당선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에 변화의 인식이 무디어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구도가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예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 역시나 동서의 지방색에 따라 또다시 정치권은 자기 지역의 토호 세력들과 끼리끼리 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주민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하지만 선거나 끝나고 선출된 자들의 행태를 보면 지역주민들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있고 이들이 다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또 해당 지역의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으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든 것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뒤로 내버리고 자신들의 입장에만 충실하게 대변하는 지방선거의 장이나 의원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았는가 생각해 보면서 이제는 특정정당이 아닌 그야말로 인물을 위주로 하는 참신하면서 신뢰성 있는 지역 일꾼들을 선출해야 할 때이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입지자들은 특권의식을 버려야 한다. 앞에서는 지역의 머슴이라고 하면서 뒤에서는 권한이 아닌 권력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작은 권한이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해 동행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야 할 때이다.

전북지역의 주민들은 깨어있고 의식 있는 지역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있다. 그동안 특정정당에 대한 성원과 지원으로 인해 나름대로는 지역발전의 토대를 확립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정당에 몸담고 있을지라도 정당의 정책에 우선하기보다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봉사와 정신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지켜볼 것이다. 선거를 통한 선출자들은 유한하지만 지역의 존재는 무한하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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