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도서관이 있었던 고대국가는 문명의 발달과 사회변혁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고대 도시를 발굴하면 도서관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책과 관련된 당시의 문화적 매체가 주류임을 알 수 있다.

지금 전북도내를 비롯하여 전국에는 수많은 공공도서관이 있고 더불어 지역사회에 자리잡은 사립작은도서관들이 있다. 공공도서관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이나 단체가 설립한 사립형태의 작은도서관도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의 발달과 지식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문명의 이기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와 이를 축소한 핸드폰속으로 정보의 이입이 매우 쉽게 되어 있고 책에서 표현하는 모든 사물이나 내용들도 전자책 형식으로 되어 있어 예전의 도서관처럼 매냥 책을 읽고 독서하는등의 도서관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전주시에 있는 송천도서관과 금암도서관이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1년여의 리모델링을 커쳐 어린아이 등 모든 시민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책 놀이터로 탈바꿈 됐다.

전주시는 개방형 창의도서관 조성사업을 마치고 책 놀이터로 변신한 송천과 금암도서관에서 임시개관 형태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데 이어 이제는 공식 재개관했다. 과거에는 자료실과 열람실로 구성된 정숙한 독서실 분위기였던 도서관이 이제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어지고 열려있는 구조의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여기에 전주시립 송천도서관의 경우 온 가족이 다양한 방법으로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도서관 1층은 책과 목재 서가가 넓은 공간 안에 마치 숲처럼 배치돼 캠핑하듯 책 놀이를 즐기며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2층은 길게 이어진 연속된 아치 서가들 가운데가 뚫려있어 이용자가 기다란 책의 문을 통과해 책과 책 사이를 유람하는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도서관 3층에는 미디어 시설과 방음환경을 갖춘 스마트 K-도서관으로 소위 미디어 창작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의 영상 창작을 독려하는 크리에이터 양성과 디지털 배움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주시립도서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금암도서관은 책과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는 콘셉트에 따라 내부 1, 2층과 옥상 사이의 층별 중앙공간을 과감하게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도서관 2층 천장을 최대한 끌어올려 높은 층고와 독보적인 공간감을 자아내는 넓은 내부 구조가 눈에 띈다.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지리적 특징을 살려 2층 일반자료실과 옥상에 각각 외부로 이어지는 휴게공간을 전주 도심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로 제공했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 비전에 따라 현재 개방형 창의도서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인후도서관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시립도서관을 책 놀이터인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바꿔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서관의 새로운 변신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