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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무서운 사회


 
최근 보험금을 노리고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가 있다. 물론 공범이라고 하는 조현수라는 사람도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의 지인인 모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의 옛 남자친구가 의문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이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지명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의혹을 낳은 사건은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은해와 그의 남자친구가 타고 있던 차량이 사고가 난 뒤 남자친구만 숨지고 살아남은 이씨가 사망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다.

그리고 2014년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이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져 이 당시에도 보험금을 탔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현재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같은 의혹들이 잇따라 불거지자 조사에 들어갔다.

원래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보험금을 노리고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위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가까운 가족관계에서도 천추에 씻지 못할 죄를 저질렀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예전에 패륜범죄를 저질러 부모님을 살해하여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고 자신의 아이를 죽였던 범죄가 심상치 않게 등장하면서 윤리교육이 대두되기도 했었다. 하물며 돌아서면 남남인 부부관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행위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각박함과 자신만이 기세등등하게 나서는 배려가 없고 욕심만이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개인의 윤리와 도덕적인 정신에 대하여 다시한번 뒤롤 돌아볼 계기가 되지 않았난 생각해 볼때이다.

우리 사회는 오천 년의 역사 속에서 불교와 유교 등의 종교적인 관습 아래 사회도덕이 있었으며 지금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종교적 심성을 가진 국민공동체라고 하는데 이러한 정신적 가치는 사라지고 개인의 욕심이 분출하여 패륜범죄를 저지르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아직도 찾아내지 못해서 그렇지 어느 한쪽에서는 패륜적 범죄가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정말 가까운 사람이 무서운 사회가 되고 있지 않았나 성찰해야 할 때이다. 더 이상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생명 존중을 통한 인명 경시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사회의 아주 작은 일부분의 일이라고 하면 절대 안 된다. 작은 일부분이라고 해도 그것이 생명과 연계되어 있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라면 과감하게 개혁을 통한 사회정화를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도피하고 있는 이은해와 조현수는 속히 자수하여 법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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