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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힘과 언론 플레이




권력이라는 것이 매우 무상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집권했을 당시에는 무한할 정도의 권력을 누리는 것이 예전 권력을 잡은 집단이나 개인이었다. 그러다가 집권권력에서 빠졌을때에는 당시의 추억이 있는지 집권세력에 대하여 갖은 험한말과 행동으로 저항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권력은 부모와 자식간에도 나눌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 동질의 생각으로 모인 집단이라고 해도 권력은 일부사람들의 몫인가 보다.

권력에서 한참 떨어져 있을 때 권력의 주변에 있을때에는 당시 집권하고 있는 권력에 대하여 민주주의라는 기치 아래 언론의 자유를 들먹이며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지칭해도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는 세상이었다.

당시 집권세력의 민주주의 개념에 대한 느슨한 법의 집행등으로 강력한 법치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과거 집권세력의 언저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당당하게 0.7% 차이로 집권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예전 10여년전에 집권했을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불과 몇 개월전만 하더라도 언론은 가짜뉴스를 양산해가면서까지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를 명분으로 최고의 언론자유를 누려왔다.

그리고 지금은 정권이 교체되면서 예전 권력의 힘이 되살아나는 것 같고 언론을 통한 국민호도의 길들이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면서 이런 권력형 집권세력과 일부언론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과연 언론의 기본적인 사명이 무엇인가를 뒤돌아보게 한다.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구의 경우 선거사무실의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가로수를 잘랐다는 허위보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집권세력들이 배포하고 있고 결국 거짓으로 판명되어도 ‘ 아니면 그만 ’ 이라는 태도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

이전 정부에 대하여 온갖 거짓뉴스와 꼬투리를 잡던 일부 보수언론들이 일제히 꼬리를 내리면서 현 집권세력에 대하여서는 아무런 논평이나 보도도 내지 않는다. 생색내기로 장관인사에 대하여 잠깐의 논평만 있었을뿐이다.

현대의 민주사회에서 권력의 힘은 선거로 선출되었다고 해서 마음껏 누리는 권력이 아니다. 선출 권력뿐 아니라 임명직 권력이 선출직 권력을 견제하면서 그 자리에서 낙마하게 만드는 것이 현대사회이다.

여기에 언론의 중요한 사실보도가 한몫을 하게 된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당은 야당이 된 민주당에게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한 현재의 여당이 지금도 국회에서는 소수당이지만 자신들이 과거에 했었던 국정 발목 잡기는 어느새 잊어버리고 남 탓을 하는 모양새이다.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당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기소와 재판은 물 건너간 듯하다. 이것 또한 언론에서 팩트 체크를 하지 않고 어물쩍하게 넘어가면서 일명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당시 국회의원들이 지금도 당당하게 활보하는 것을 보면 역시 권력이라는 것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하지만 권력은 순간일 수 있다. 이번 정권이 교체되었듯이 5년 후에 다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 언론 역시 이점을 간과하면서 거짓뉴스를 솎아내고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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