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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는 전북에서


이제 며칠 후면 각급학교 방학이 시작되고 짧은 기간 동안 휴식을 위한 여름휴가가 실시된다. 일 년에 여름휴가는 지정된 것처럼 인식되면서 대부분 휴일을 포함하여 3박 4일의 기간 동안 휴가를 가게 된다.

코로나19가 소멸기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확산세가 일어나면서 휴가라는 야외활동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실내에서 방역 규칙의 준수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나름대로 올해는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전북은 자연환경이 매우 청결하면서 볼거리도 많고 맛과 멋을 안고 있는 고장이다. 천년을 이어가는 한반도의 촌락구조에서 주민들의 인심과 나눔이 배려로 이어진 전주를 비롯하여 전북 동부지역의 산간은 휴양림이 있고 잘 정비된 각종 여가시설이 있다.

또한 서부권역은 넓은 들녘과 맞닿은 바다의 향기가 물 내음을 타고 여행객들을 설레게 한다. 최근 고군산열도에 다리가 놓이면서 해양 휴양림이 들어서고 선유도에서는 바다에 아주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전북지역의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전북도민들은 이번 기회에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전북지역이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전북지역의 주민으로서 올해에는 다른 지역으로의 휴가를 되도록 절제하고 전북지역의 산야와 바다를 이용했으면 한다.

그리고 도외 지역의 친척들과 어울림도 이곳 전북에서 함께 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와 전북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도민 자신들이 홍보대사가 되었으면 한다.

예전 전북지역의 우리나라가 공업화 시대에 차별받았던 지역이다. 영남지방으로 몰려 있던 산업화의 구조적 투자가 전북을 소외하고 도외시하면서 주민들이 근본을 누릴 수 있는 기간산업이나 도시 운영에 필요한 시설마저 낙후되었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정치권의 차별화 전략으로 인해 산업화의 지역 투자가 적어서 매우 원망스러웠으나 30-40여 년이 지나면서 투자가치 보다는 자연보존이나 생활환경의 발전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도리어 전북지역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전북지역의 소중한 자원은 이제 문화와 관광 그리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 되고 있다. 아마 전북을 구성하는 기초단체의 14개 시군 모두가 위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우리 지역의 가치를 이곳에 터를 가진 전북도민이 모른다면 매우 서운할 일이다. 따라서 올해 여름휴가를 다른 도외 지역 보다는 전북지역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코로나19를 떨쳐버리고 지역경제를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편 중의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산야에서 청정 전북의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올해 휴가는 꼭 전북에서 보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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