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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 권성동을 보면 의원의 역할이 보인다


지금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이면서 원내대표인 권성동의원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보수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가 하면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 그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등장한다.

가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고 자평할 수도 있는 의원이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지 3개월이 지나면서 한풀이 하듯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그의 발언에 대해 국민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아주 적극적이며 여당의 대표권한대행이면서 원내대표인지라 과연 어느 누가 그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대적할 수 있는가에도 국민의 관심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강원도 출신 의원으로서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친절한 의미로 민원을 해결해 주는 그의 솜씨는 아마 다른 의원들이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해보는 역설도 있다.

그런데 의회는 국회나 지방의회나 여야의 구분이 있고 설령 특정정당이 싹쓸이했다고 해서 정책이 한곳으로 편중되게 쏠리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의회는 구성원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한 협의 산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권성동의원의 행태를 보면 여당 대표로서 기득권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면서 다수 야당이 있는 국회마저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대화는 하되 거부하는 형태가 보여진다. 소수당이지만 여당이라는 타이틀이 매우 크긴 큰 모양이다.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몇 가지의 사건을 쟁점화 시키면서 이미 결론 난 것처럼 발표하곤 한다.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치부하기엔 정부의 담당 부처에서도 동조하듯이 언론에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정부의 여당이었던 지금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러한 사실 등을 말하는 전체를 통틀어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권의원의 정치적인 권력이 윤핵관이라는 말로 상징하듯이 최고의 정점을 찍은 인물이라서 그런지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그의 행설이 회자되면서 국회든 지방정부 등 현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일들이 거의 사라졌다. 언론의 보수와 진보 성향에 맞춰 현재는 보수언론들의 살맛이 나는 언론 세계가 있는지 그의 발언만 보도되는 듯하다.

의회의 구성원은 모두 하나의 권한이 있는 집합체이다. 따라서 여야를 막론하고 그들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정강·정책과 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를뿐이지 민주주의 의회 구성원으로서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은 다름이 없다.

따라서 원내대표니 정당의 대표니 하는 것은 그들의 집단적 범위내에서의 권한이지 국민이 보는 눈은 의원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권의원의 최근 행보를 보면 사적 채용에서부터 사리가 맞지 않는 행위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면 과연 국회의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를 토대로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각 자치단체의 지방의원들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만큼 자신이 의원으로 선출된 것은 권력의 쟁취가 아닌 권한임을 명시하면서 권의원의 요즈음 행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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