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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집중호우를 반면교사로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 온대성 기후의 삼한사온이라는 등식은 이제 사라질 것 같다.

이번에 장마철도 아닌 8월 중에 쏟아진 수도권 일대의 집중호우를 보면서 더욱 실감 나게 한다. 비가 잘 오지 않은 아프리카 정도로 치부되던 한반도가 이제는 우기와 건기로 나누게 되면서 여름철의 폭우와 다른 계절의 가뭄이 일상화가 된 것 같다.

보도로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강원도 횡성군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른 내용으로는 인명피해는 사망자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2명, 강원 1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서울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 광주에선 버스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도로사면 토사 매몰로 남성 1명이 숨졌고 화성에선 산사태로 기숙사가 매몰되면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지하가 침수된 부천시 상가와 토사가 유실된 광주-원주 민자고속도로는 응급 복구를 했다. 그리고 공공시설의 경우 8개 선로가 침수됐고 인천에선 축대벽 1개가 붕괴했으며 일부 제방·사면도 유실됐다.

이렇듯 8월의 집중호우는 과거 장마철에나 있을 법한 사고가 알려지면서 긴급 안전에 대한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 인위적인 시설을 위한 건설 안전이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한 안전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예전에 국가 운영의 가장 큰 사항은 바로 치산치수였다. 그만큼 자연재해로 인한 백성들의 삶이 매우 어려웠기에 만들어진 말들이다. 이러한 치산치수를 잘해야 최고의 통치자로 추앙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과학적인 발달과 고도화된 장비로 인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안전망이 설치되었다고 하지만 정작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것이 바로 도시빈민들에게 직접적인 해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 역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인한 도시미관과 활용만이 아닌 이번 수도권의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를 생각하면서 도시지역 내의 안전에 관한 자연재해 예방의 매뉴얼등이 비치되어야 하고 취약 지구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재해예방이 있고 또 관이 해야 할 기본적인 재해예방 마스터플랜이 비치되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중부지방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봤는데 전북지역 역시 재난에 대비하여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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