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재산피해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전북지역 역시 어제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집중호우를 예상해야 하는 재난 문자를 받기도 했다.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 안전 점검인데 현대의 과학적인 문명의 이기가 있음에도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시설물 등을 통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물난리로 침수 피해가 계속되면서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 기반 시설의 가장 큰 사항은 바로 물의 흐름을 적절하게 하수도를 통해 관로로 빨려 나가게끔 설계되어 있을 것이지만 이번 집중호우에는 아예 무용지물이 된 듯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사람이 빨려 들어가 사망자가 나오고 실종자가 있는 등 과학적인 물 빠짐을 설계했어도 역부족을 느끼는 것 같다.
여기에 도시 전체를 관리하는 행정당국의 안전 점검에 관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국 안전에 관한 몫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챙겨야 할 몫이다.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과거 도시 밖 산이나 도로 등에서 일어난 것 보다는 도시계획의 변화 때문에 물길이 조정되고 산비탈이 깎이면서 자연재해의 피해는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장마철이 비껴가면서 다시 집중호우가 내릴 수밖에 없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권에 있어서인지 한반도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이러한 자연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사실 안전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이번에도 도시 구조상 물 빠짐이 잘 되어 있다고 자부하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처럼 물난리가 났으니 안전에 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여름철의 집중호우뿐 아니라 요즈음은 약간 뜸해졌지만 이제 가을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태풍에 관한 안전에도 다시 한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하필 이번 9월 초순이 우리나라 민속 명절인 추석이 있어서인지 태풍이 불어오는 계절의 첫머리에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안전에 대한 상식이 도시를 관리하는 관료들이나 우리 사회 전체를 관리하는 자들의 행위가 자칫하면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있다. 복구를 위해 땀을 흘리는 현장에서 정치인들이 사진이나 찍고 있으면서 생색내는 행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보다 근본적인 도시 안전을 위해 정치권은 현장을 중심으로 관련법들을 정비해야 하며 현장 행정가들은 수시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안전에 대하여 공동체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계속되는 집중호우 등의 비 피해로 인하여 국민이 겪는 생활의 불편이 없도록 정치권 구성원이나 자치행정 구성원들을 비롯한 책임자들과 담당자들은 지금도 주민 안전을 위해 현장의 상황을 살피면서 이번 여름의 자연재해를 잘 극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