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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북으로 오는 농촌유학생

수도권의 서울지역에 재학하는 학생 27명이 전북도내 지역별 학교로 배정받아 1년 단위로 전학해서 등교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서울 학생들의 전북 학교로의 등교가 시작된 것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서울지역 학생들이 전북지역의 농촌 유학 형식으로 지난 4일부터 유학생들의 첫 등교가 완주·진안·임실·순창 4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유학 협력학교들은 기대감과 설렘 가득한 얼굴로 유학생 맞이에 나섰다.

이번에 서울에서 전학 오는 학생들이 머무르는 유학 협력학교는 임실 지사초와 대리초 그리고 완주 동상초, 운주초를 비롯하여 동산초, 조림초 6개교이며 전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은 총 27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4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임실 11명과 진안 8명 그리고 완주 4명과 순창 4명이며 유형별로는 가족 체류형 17명과 센터형 6명 그리고 홈스테이 형은 4명 등 총 27명이다.

전북 농촌 유학은 전라북도 관외 지역의 초, 중학교 학생이 전라북도 농산어촌 학교에 1년 단위로 전학해 도내 농촌 유학 협력학교를 중심으로 유학생과 재학생이 협동학습, 생태학습 등의 교육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8월 31일 서울교육청, 전북교육청, 전북도청, 재경전북도민회와 4자간 농촌 유학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귀촌 형태의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유학생 모집과 배정 및 특색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유학생의 주거와 생활 인프라 제공한다. 이러한 생활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유학을 오는 학생들의 성장기 농촌교육 활동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일을 기회로 서울교육청은 전북농촌 유학 홍보 및 유학생 모집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실무협의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경 전북도민회에서는 고향 사랑 농촌유학생 모집활동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의 성장기에 꼭 필요한 것은 교육의 환경이 가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다. 도시권에만 자란 학생들에게 농촌 지역의 가치를 일깨워주면서 우리 사회의 교류 협력이 도농 간에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전북지역 역시 농촌 들녘이 활력을 점차 잃어가면서 도시권으로 교육이 집중되어 많은 수의 농촌학교들이 학령인구 인구감소 때문에 폐교되는 비운을 맞고 있다. 국가정책의 백년대계가 인구감소로 인해 수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도시권 교육 역시 삭막한 환경의 밀집된 학습 수에 의해 어려움이 농촌 못지않다. 과밀 학급과 아파트 부근의 학교는 대단위 학교로 전환되어 교육활동의 부작용이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교육청, 전북교육청, 전북도청, 재경전북도민회의 적절한 대처는 전북지역의 농촌학교에 대한 이미지 상승의 효과도 있게 된다. 농촌학교의 교육활동이 적절하게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된 요즈음에 아주 필요한 정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교육청의 농촌 유학에 대한 기대가 서울뿐만 아닌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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