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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의 성공한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축제를 넘어 세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김제벽골제를 중심으로 열린 제24회 축제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린데다 김제시장이 바뀌고 처음 열리기 때문에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높은 관심 속에 뚜껑을 연 김제지평선축제는 새로운 변신과 문화의 산업화라는 지역축제의 과제를 한층 더 잘 접목하며 지역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정성주 시장이 높은 관심을 보인데다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되며 한층 더 원숙한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 24번째다. 지난 9월 29일 화려하고 독특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3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 일원을 연결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폭을 대폭 넓혔다. 거기에 새로운 프로그램 접목 등 축제가 한층 다양성을 갖췄다. 특히 축제가 지역경제에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더욱 정교하게 접목하는 등 큰 변화를 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축제는 정성주 김제시장이 취임 후 첫 번째 지평선축제였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도약한 김제지평선축제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축제에 대해 시장이 어떤 인식을 가졌느냐에 따라 축제의 규모와 성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성과 지역경제와의 연계성 등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즐거움과 유희를 넘어 연대와 어울림, 화합의 장,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한 단계 성축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지평선의 따뜻한 기운과 축제의 뜨거운 감동이 지평선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로 웅비하는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더욱 확실히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김제지평선축제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한 평범한 도작 문화를 소재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대 고대 저수지로 농경문화 발생지인 벽골제의 역사를 현대 농경문화와 국민들의 문화 욕구를 잘 조화시키며 김제에서만 볼수 있는 독창적 축제로 재창조했다. 평범한 소재인데도 창의적 사고와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다.
김제지평선축제의 끝없는 감동의 서막은 지난달 29일 오전 벽골제 장생거 앞에서 하늘과 땅에 예를 갖추는 천지제와 벽골제 쌍룡광장 특설무대에서의 개막식, 드론 판타지 쇼, 축하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5일간 심포항과 만경능제, 시내권 등 김제 곳곳과 연계해 6개 분야 55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0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을 매료시키며 대성공을 거두고 폐막했다.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김제시는 지역 고유의 농경문화적 전통과 사상을 시정에 도입해 경제발전과 문화 향상이라는 두 목표가 일치되도록 시민의 지혜와 상상력을 모아 성공적으로 녹여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다양한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과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의 다양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축제로서의 즐거움과 지역경제 향상을 도모하는 지역축제의 최대 난제를 잘 해결했다는 점이다.
특히 축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접목하는 등 지평선 쌀, 지평선 누룽지 등 농·특산물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김제지평선축제가 평야지역 도작문화가 소재이고 쌀의 대명사인 지평선 브랜드 홍보 효과를 한층 제고했다. 거기에 친환경 프로그램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면서 산책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통해 축제의 참여가 환경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롭게 접목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24년을 이어오며 발전을 거듭한 올해 김제지평선축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축제로서의 가치제고와 유무형의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영원한 축제로 거듭나며 김제 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문화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