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터넷을 비롯한 IT산업의 세계 최고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빠른 속도에 다양한 콘텐츠 및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하는 각종 SNS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화재로 인해 불통이 된 카카오 사태 또한 역설적이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IT산업에 대한 밀집화된 현상이 빚어낸 결과이다. 모든 정보와 통신이 밀집되면서 사건 사고만 없으면 다행이지만 이러한 밀집된 IT산업이 문제가 생기면 국민은 커다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서울 여의도 부근의 하수 통신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금융거래가 중단되는 등 막대한 불편과 피해가 있었다. 이러한 IT 산업구조가 경제생활에 편리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계통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여의도 사태 이후 통신선의 우회 통로와 서버의 우회 저장인 백업 등이 활성화되었지만 이번 카카오 사태처럼 서버의 대규모적인 백업이 문제가 있다 보니 5일 동안 지나치다 이제 겨우 복구되어서 진정세를 갖게 되었다.
어제 카카오 각자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서비스 먹통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리고 비대위에 남아 이번 사태에 대한 충분히 대책을 세우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어느덧 우리 사회가 이러한 카카오 관련 산업이 정부 기구와 민간기구를 막론하고 밀접하게 생성되어 왔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에서 로그인 등이 정부 기구나 민간기구를 막론하고 카카오를 통해 접속이 가능한 상태였기에 이번 사태로 먹통이 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게 되었다.
물론 카카오만의 문제가 아닌 이런 기능을 가진 모든 IT업계의 숙제일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카카오 사태는 내부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외부의 화재 등에 취약하여 전력 공급이 문제가 생기면서 3만2000여 개의 서버가 문제가 되었다고 하니 사태는 더욱더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유료 사용자뿐만 아니라 이를 믿고 무료로 사용하는 이용자도 이를 당연시하는 풍토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어쨌든 무료 사용자들의 기반이 이렇게 손쉽게 무너지는 결과에 대해서는 IT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에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예전처럼 수기로 행정업무나 기술적인 업무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실상 과학적인 편리성으로 인해 실생활에 연동되는 생활의 편리함이 근본적인 시스템이 무너지면 우리의 일상도 함께 무너지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카카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우리 사회의 IT산업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 수 있다. 다행히 이러한 카카오 사태의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정부도 함께 노력한다고 했고 카카오 등의 민간기업에서도 대책을 세운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하다.
차제에 이러한 불안 요소를 근본적으로 잠재울 수 있는 IT산업이 되어 우리가 함께 공존하면서 즐길 수 있는 산업의 행복 지수가 높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