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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시대의 역사 인식

최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진석의원이 한 발언에 대하여 역사 학계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다양한 논쟁이 있었다.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한,미,일등 3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한,미,일등의 3개국 연합 군사훈련중 일본은 군대를 갖지 못하는 자위대로서 이렇게 훈련에 동참하게 되면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들어올 수 있다는 염려가 있는 발언이 있었다.

여기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조선이 망한 것은 일본 때문이 아니라 조선 정부의 무능과 부패 등 사회적 현상에 적응하지 못하여 망했다고 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하여 역사학계는 조선을 침략하여 한반도를 병합한 것이 일본이지 결코 조선 정부가 조금은 무능했다고 해서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니라는 반박을 했다.

야당 정치권 역시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결국 천박한 역사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당 정치 지형은 대부분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하여 옹호하는 분위기이다.

아니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이 아직도 버젓하게 우리 사회에 살아 있음에도 일부 국민은 이를 애써 부인하고 있다. 몇 해 전 위안부 관련으로 우리나라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하자 일본은 경제적인 보복 조치를 단행했었다.

이때에도 일부 정치인들과 사회단체는 일본에 사죄해야 한다고 하거나 일본에 대하여 친일적인 행태를 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옳고 그름은 국민 여론에 따라 달려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일본이 한반도에서 행했던 각종 악행을 잊은 것은 아닌지 친일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반문해 보고 싶은 일이다.

현대사회가 교류와 협력 시대로 변하면서 이제는 과거 근대시대처럼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빼앗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를 합병하면서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의 행위도 결국은 다시 원상 복구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 간의 합의가 될 전망일 것이다.

이처럼 현대사회가 과거와는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이웃 나라 일본의 행태를 잊어서는 안 되고 항상 그들이 저지른 만행과 악행을 결코 떨쳐 버릴 수 없음에도 일부 우리 사회 정치인이나 단체들이 일본을 옹호하는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단도직입적으로 하자면 조선이 망한 것은 조선 내부의 갈등이나 부정부패라기보다는 한반도를 호시탐탐 노린 일본의 계약일 뿐이고 그들의 침략전쟁으로 망한 것일 뿐이다. 이러한 사실에 명기하여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말한 내용은 우리 사회의 여론이나 역사 학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망언일 뿐이다.

오죽이나 하면 전북도의회에서도 역사 인식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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