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기원한다. 그리고 부상자들의 신속한 완쾌를 위해 지면을 통해 위로를 보낸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했지만, 아직도 이러한 후진적 문화의 생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보도에 의하면 이날 희생자들이 많이 몰린 이태원 거리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고 한다.
민주사회의 개인의 자유가 이렇게 보장되고 있는 것에 대한 만끽이라도 하듯 엄청난 인파가 몰려 결국 속수무책의 사고를 당했지만 사후 약방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우리나라의 이번 사고에 대한 위로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사회 역시 책임 있는 시민의식의 부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가 매우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한쪽에서는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주변의 일부 다른 사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리어 다른 곳에 놀러 가자고 청했다고 하고 구급차 옆에서 떼창을 부르는 등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은 정말 얼마나 성숙한 사회였는가? 약자를 보면 도움을 주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번 이태원에서의 시민의식은 과연 무엇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대부분 20대가 현장에 대부분이었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의 젊고 의기에 넘치는 그들의 행태가 이번에는 완전히 실망과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소중한 생명이 150명의 사망자를 넘어 아직도 중상자의 사망확률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참담한 우리 사회의 현실이 매우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통제된 그동안의 욕구를 분풀이라도 하듯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태원에 몰렸다고 하지만 예전에도 이 정도의 인파는 몰렸다는 주장이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사적인 개인의 영역을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약간은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압사당해 숨진 이들의 고통은 또 어떻겠는가? 필사적으로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결국 위에서 포개기식으로 덮치면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던 그들의 서러움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이고 유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전 국민 누구나 안타까움과 위로를 보내는 그것밖에는 할 것이 없다.
정부는 용산구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 지켜볼 것이다. 다만 재난을 당한 분들의 지원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이 발생한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면서 다시는 우리 사회가 이러한 후진성의 안전사고로 인해 불행해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번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기원하면서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