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에 소재하는 국내 대표급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이달 30일로 예고했던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했다. 대신 임직원 30%를 줄여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 졌다.
이에 따라 임실군 소재 푸르밀 전주공장 직원들과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온 낙농가들도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다.
사실, 지난 10일 푸르밀의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과 노동조합 명의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이달 30일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조직정비를 통한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푸르밀은 입장문에서 "많은 분들이 사업 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해 달라는 요청을 해 주셨다"며 "회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 여기에 자금 지원의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지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 온 낙농가들은 상경 집회를 벌이며 반발해 왔다.
신동환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지난 4일 만나 협의를 이어갔다. 푸르밀 실무진과 노조는 지난 8일 만나 인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약간의 인원에 대한 감축이 있지만 사실상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임실에 위치해 있지만 푸르밀 전주공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주변 낙농가를 비롯하여 연관되어 있는 수많은 유관기업과 상인들이 있다. 사업종료 방침을 밝히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던 유관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시한번 회을 통해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임실에 위치한 푸르밀 전주공장에는 15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푸르밀 전주공장에 원유를 제공하는 임실 낙농가는 19곳이다. 이처럼 많은 낙농가를 비롯한 종사자들의 입장을 충분하지는 않지만 현상을 유지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라북도 지역이 현재는 공업화나 첨단 산업화가 이루어진 전국의 대부분 지역처럼 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산업이 주류를 이루었도 당시 임실지역에 명칭을 바뀌 가면서 현재의 푸르밀이라는 이름으로 존속했었다.
여기에는 낙농가들의 연계가 되어 있고 평생직업으로 꿈꿔왔던 산업이기에 사실상 사업종료라는 말에는 엄청난 축역과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업을 종료하지 않고 회사을 정상화 하는데 노조를 비롯한 각곅락층의 협력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지역사회의 생명산업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차제에 다시는 이러한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당 기업과 지자체 및 유관 종사자들의 다각적인 대책과 주도면밀한 기업활동에 대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