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 김기현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통해 새로운 국민의힘 대표가 되었고 기대를 모았던 천하람 후보는 3등으로 낙선했다.
이번 전당대회 대표선거에는 김기현 24만 4163표, 안철수 후보 10만 7803표, 천하람 후보 6만 9122표, 황교안 후보 4만 222표로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른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로 김기현 후보가 선출되었다.
그리고 최고위원으로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가 청년최고위원으로 장예찬이 각각 선출되었다. 중앙언론의 편향성을 놓고 보더라도 이미 짜인 각본이라고 칭해도 될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는 완결되었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를 놓고 내년 4월 총선에서의 민주당과의 대결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관심사이다. 이미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통해서 각 후보 진영은 서로의 견해를 밝히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자기 역할을 분명하게 나타냈었다.
윤심을 실은 김기현 대표라고 하면서 만약 김기현 당시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고 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모종의 암시를 해주었던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결국 국민의힘 당원들의 당심은 과반수의 득표를 통한 김기현 의원에게 당 대표를 주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분란의 소지가 남아 있다. 경선 과정에서 울산 땅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마 야당의 대장동 못지않은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정부·여당의 한 몸으로는 지금의 정부에서 같은 진영에 대한 수사나 조사를 할 리 만무하기에 이는 추후 정부가 교체되면 다시 회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여 만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여당의 진용은 모두 갖추었다. 하지만 정당의 대표와 최고위원도 매우 중요하지만 역시 정당의 꽃은 국회에 의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현재 여당으로 되어있지만 국회 의석이 야당에 훨씬 못 미치기에 여당의 진용이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야당의 의석수에 밀려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구나 야당의 반대진영에 대한 각종 정책이나 법안은 아마 꿈도 꾸기 어렵다.
이미 지난해 정기국회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여당의 정책은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이에 맞춰 여당 역시 야당의 정책이나 법안에 대하여 대통령 거부권으로 맞서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변 없이 대표가 선출되었고 최고위원들이 선출되었는데 이제는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적인 협상이 필요할 때이다. 대통령 역시 야당 대표와 만나서 여당과 함께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보면서 찻잔 속의 태풍으로 전락한 이준석계나 안철수계 또한 국민의힘이 가진 언어의 표현대로 국민의 힘이 되어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밑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내일의 미래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상을 지켜보면서 국민의힘에서 새로 선출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의 정치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