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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향방

이번 4월 5일에 실시되는 전북지역의 보궐선거 중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따라서 5일 치러질 본 선거 역시 평일인데다 비 소식까지 예보되어 있어 아마 최종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전에 전주시장 보궐선거가 전국 지방선거에서 가장 최저를 기록했는데 혹시 이마저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적게는 1만5천 표에서, 많게는 2만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투표율이 낮은 만큼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조직력을 갖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치러진 전주을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10.51%에 그쳤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구 사전투표율은 31%였고, 20대 총선에서는 16.64%를 기록했었다.

사실 이번 전주을 재선거의 특징을 보면 정작 선거 구역인 전주에서는 관심도가 낮지만, 오히려 전국 정치권과 중도·진보·보수 성향의 국민 관심도는 높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만큼 각 정당과 국민의 표심을 볼 수 있는 ‘미니 총선’으로 여론의 바로미터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서 ‘금배지’를 탈환하기 위한 표심으로 최저 1만2천5백19표에서 최대 2만 표를 확보하면 당선을 거머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투표를 당일에는 일기예보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시간을 내 투표하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판단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16만6,922명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30%를 기록했다고 가정할 때 투표 참여자 5만0076명 가운데 득표율 30%를 얻으면 당선권에 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치러지는 군산 나선거구 군산시의원 선거 사전투표율도 6.75%를 기록했는데 역시 저조하다.

사실상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악재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고 전북지역 특히 전주라는 상징성이 부여되는 정치색이 있는 곳이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서인지 그 향방을 점치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진보당이 강세를 가지고 있고 이어서 무소속 후보가 이어가고 있는데 항상 구전되는 말처럼 선거는 까봐야 안다고 하니 예상 추측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민심의 향배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지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되어 국회 의석이 1석 더 늘어나지만, 내년도 이맘때쯤 총선이 계획되어 있어 불과 1년 남짓한 국회의원 임기가 의미가 없다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단 하루의 임기일지라도 국가와 지역을 위한 봉사의 직임에는 틀림이 없다.

4월 5일 보궐선거의 결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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