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각 자치단체는 나름대로 특성이 있다. 내륙과 해안을 끼고 있는 전북도의 14개 기초자치단체는 그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 하지만 인구절벽으로 인하여 차츰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의 지자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중에도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력사업이 상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4차 협약 후 한 달만에 3개 사업을 추가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4일 완주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5차 협약식’을 가졌다.
사실 이번에 추진하기로 한 사업은 가장 먼저 ‘에프투어(F-Tour) 연계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이다. 이른바 전주와 완주의 대표적인 음식과 전통특산품, 관광체험자원, 축제자원, 농촌체험자원 등을 활용․연계한 협력사업들이다.
이 협력사업은 음익을 기조로 하여 전주-완주 음식체험 및 미식투어 프로그램 운영과 발로 뛰는 관광형 사업으로 발품 여행매거진 트립플을 통한 테마형 발품투어 콘텐츠 공동 운영이 있다.
여기에 축제형식을 빌린 전주-완주 간 축제 통합버스 운영 등 공동 축제 운영과 관광을 기조로 하는 전주․완주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농촌관광거점마을(농촌체험휴양마을) 연계 투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주와 완주의 관광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다른 하나는 ‘완주-전주 자전거 도로 확충’ 협력사업이다. 완주-전주 경계지역 및 연결 공통구간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만경강에서 전주천까지 끊김없고 안전한 자전거 도로망 구축을 통해 저탄소 녹색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혀 최근 전주시와 완주군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대중교통 운행요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협력’ 사업이다.
전주․완주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사각지대 및 벽·오지 지역의 효율적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향후 국토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공모사업에도 양 시·군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전주․완주의 공동 발전과 신뢰 구축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가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상생의 길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주시와 완주군이 통합을 위해 몇 차례 여론을 형성하고 투표도 해 보았으나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안 되어 무산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행정통합은 안 되었어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정책 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차제에 전주와 완주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공유하면서 미래의 지역사회 공동 발전에 대한 모티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