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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오늘은 외세의 침략과 봉건주의에 저항했던 구한말 민중봉기의 일단이었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다. 사실상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국가기념일인데 외세의 침략과 부패한 봉건 제도에 항거하여 궐기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고양하기 위하여 2019년 제정되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5월 11일이어서 오늘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개최되며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돌이켜보면 전라북도 지방인 정읍 고부에서 봉기한 당시의 동학군들이 오늘날 동학농민혁명으로 재조명되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동학농민혁명을 동학란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학자들도 있지만 전부가 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특히 전라도 지방이 농촌을 기반으로 하면서 농민을 수탈했던 삼정 문란의 시대에서 역사적 죄인으로 두고두고 잊히질 않는 인물인 당시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이 농민들에게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당시 조정에서는 진압군 등을 편성하고 일명 동학농민군을 반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토벌하기 위해 왔지만, 지금으로부터 129년 전에 분연히 일어난 동학농민군들이 진압군을 정읍 황토현에서 패퇴시키고 승리를 맛보게 되면서 오늘의 동학농민혁명의 기틀을 세우게 되었다.

그동안 역사적으로 일부 사학자들이 동학농민혁명이 전라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역적 저항이라는 말이 있으나 사실상 강원도를 비롯하여 북한 땅과 더불어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타올랐던 동학농민혁명이었다.

지금도 전북 고창과 정읍 그리고 김제를 비롯하여 전남의 장흥에서부터 각지의 동학농민혁명군들이 나름대로 활동했고 조선왕조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에서 결국은 동학농민혁명군과 조정은 전주화약을 맺고 혁명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일제의 도움을 받은 조정은 우리의 순수한 토양적 저항 세력이었던 동학농민혁명군들을 적으로 여겨 더욱더 간악하게 토벌하고 결국은 녹두장군이라는 전봉준이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동학농민혁명이 미완의 저항운동을 끝을 맺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앞서 전북지역의 농민들은 부정과 부패 세력의 체제에 끝까지 저항하면서 애국애족의 정신을 북돋아왔다. 전북지역의 근대화 시대의 자랑스러운 유산이 아닐 수 없고 정신 가치의 으뜸으로 내세울 수 있는 혁명의 일단이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도 민주주의라는 가치의 일환이 바로 자유와 평등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애국애족 정신이 민족의 자존심으로 남아있어 외세에 물들지 않는 민족정신이 필요할 때이다. 더구나 일본에 대하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인식 속에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바로 민족 자존심에 관한 일이라면 결코 한민족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본의 정책에 대한 단호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한다. 물론 독도문제를 야기하는 일본의 콧대를 더 이상 방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29년 전에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고 오늘이 바로 이러한 자존심에 관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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