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현대화로 접어들면서 이제 노인이라고 칭하는 나이가 이제 환갑을 위주로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평균수명이 80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에서는 가장 저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노인 세대는 그야말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고 지탱하면서 온갖 고생을 하며 지금까지 찬란한 대한민국이 있게 한 세대이다. 조금은 젊은 세대라고 할 수 있는 40, 50대의 세대들은 70대의 어려움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1000년 동안 고려와 조선시대를 지나오면서 우리 사회는 부모님에 대한 효를 지극 정성스럽게 행하였다. 물론 부모에 대한 효는 대부분 귀족이나 양반 계층을 비롯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리라.
일반 평민이나 노비 출신들은 아예 부모의 효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었기에 정녕 노인 세대의 부모를 생각하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지만 현대의 생각은 신분 차별이 없어지면서 부모 세대인 노인 세대에 대한 공경이 사회 인식의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끔 이러한 노인 세대의 공경이 있어야 하지만 노인학대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자식들이 노인을 학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요양원 등에서 노인들에 대한 학대가 보이지 않게 나타나곤 한다.
사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국민적으로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매년 6월 15일이다.
2006년 국제연합에서 노인학대의 예방 및 관심을 촉구하기 위하여 매년 6월 15일을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정한 이후, 2015년에 노인복지법을 개정하여 노인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6월 15일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이후 2017년 보건복지부 및 관련 부처 주관으로 제1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처럼 범국가 차원에서 노인을 위한 학대 예방이 주류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 기념일을 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차원의 제정일이 아니라 사회 인식이 어떻게 정리가 되느냐이다. 아직도 일부 정신을 못 차린 젊은 층에서는 노인 세대를 폄하하고 사회의 존재 의미에 대한 구성원의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그 젊은 층 역시 이제 세월이 지나면 똑같이 노인 세대가 될 것인데 인식의 대 전환이 필요할 것이며 노인학대라는 용어가 다시는 이 땅에 나타나서는 안 되는 말이다. 우죽이나 하면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라는 생소한 용어가 기록될 수 있었겠는가?
우리 사회의 노인 세대는 존경과 신뢰를 통해 오늘의 우리 사회가 있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세대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분들에게 무한신뢰와 존경의 의미가 항상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개인이 아닌 공적 의미에서 효의 근본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져가는 것이다.
오늘의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통해서 다른 기념일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인식의 범위가 전혀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은 내적으로 가장 중요한 날이다. 그것은 바로 세대 간의 화합과 더불어 생활의 한 공동체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