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으로 인한 오염수를 방류하는 사실로 연일 정가는 매우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일부 학자들의 견해와 국무총리가 정식으로 국회에서 자신도 마실 수 있다는 답변을 하면서 논쟁이 뜨겁다.
결국 일본 동쪽 지역의 태평양을 향해 방류한다는 일본이 이 방류된 오염수가 돌고 돌아 결국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렇게 방류된 바다에서 잡힌 일본산 어패류를 우리나라 국민이 수입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인가가 쟁점으로 떠 오른 것이다.
요약하면 정부·여당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민주당과 시민사회 단체는 이를 반대하면서 여론전에 뛰어들고 있다. 국민 여론을 조사해 보면 대략 70% 내외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가 문제가 있다는 통계도 보인다.
사실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희석화하여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제원자력기구에 의뢰했으니 이를 지켜보자는 것이 일본의 반응이다. 바다의 국경선이 인근 나라의 영토 영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정하므로 이는 국제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염려스러운 사실은 바로 우리나라의 사실관계에 의한 문제가 아닌 이웃 나라 일본의 문제를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방침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여당과 문제가 많다는 야당의 주장이 바로 국민의 과학적인 판단을 헷갈리게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에 몸담는 있는 고위인사의 발언은 더욱더 국민의 생각을 갸우뚱하게 한다.
바다의 국경선을 넘어 해류를 타고 이러한 오염수가 한반도에 유입되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바다를 끼고 있는 전북 또한 염려스러운 것이 예외는 아닐 것이다.
여당은 야당의 주장을 괴담이라고 하면서 평가절하한다. 정쟁의 논리가 참 절박할 정도이다. 어떻게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여 이렇게 주장을 할 수 있는가에 매우 기가 찰 노릇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여당은 수산물의 파티까지 열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니 대체 일본 어민들이 주장하는 반대 논리보다 더한 오염수의 방류를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여당이 맞는지 의아하게 한다.
일본에서는 어민들이 결단코 반대하고 있지만 일본 여당 정치인들은 오염수가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여기에 이웃 나라 대한민국의 주요 정치인들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받아치니 요즈음 일본 언론들이 신이 난 모양이다.
전북도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서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일본 수산물이 수입되면 안전에 관한 것도 무시할 수 없기에 우리의 식탁에 일본 수산물이 오르면 매우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차제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혹시 전북도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자체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