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시작된 비극적인 6·25전쟁이 1950년에 시작돼 1953년에 끝났다. 그런데 끝나는 전쟁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전 즉 휴전이라는 명칭의 전쟁이 끝났을 뿐이다.
6·25 전쟁의 정전 협정은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사이에 체결한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이다. 한국은 이 정전 협정을 인정하지 않아서명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전 협정은 판문점에서 체결됐으며 6·25 전쟁의 정지와 평화적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 행위와 모든 무장 행동을 완전히 정지시키기 위해 체결됐다.
3년여에 걸친 전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이 많은 인명과 시설물의 파괴로 이어졌고 남북한 모두 피해가 막심해 전후 복구의 어려움으로 후진국의 나락에서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휴전이 됐지만, 아직도 전쟁이 완전하게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후 북한은 심심치 않게 정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도발을 일삼았고 그때마다 한반도에는 전쟁의 기운이 되살아나 국민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경제적인 상황도 전쟁 이후 구호물자에 의존했었고 남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국민의 힘이 필요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로 인해 가끔 안보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했고 북한과 대화를 하면서도 6·25 전쟁에 대한 상흔으로 잊을 수 없는 북한 독재정권의 타도를 외치기도 했다.
시대가 흘러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이지만 아직도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에 대한 안보 상황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민주주의를 통해 정치적 이념과 대립은 있을지언정 국가 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대립하지 않고 오직 한길로 나아갔다.
올해 7·27 정전 협정 70주년이 됐다. 젊은 세대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비극적인 6·25를 떠올리지는 않더라도 국가 안보에 관해서는 모든 국민이 굳은 신념과 애국에 관한 사항은 하나가 돼야 한다.
지금도 북한은 남한에 대해 온갖 서설로 비방하고 있으며 눈을 부라리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한 것 보다는 북한 정권의 인사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한 것을 우선시 하다 보니 북한 주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자신들의 좋지 않은 점을 숨기려는 전형적인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핵무기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시선을 돌려 과시하고 있지만 그들 집권자의 뒤에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해 피폐함과 고단함이 묻어 있는 것이다. 정전 협정이 체결돼 전후 복구를 통한 삶의 재건이 필요하건만 아직도 북한 정권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7·27 정전 협정은 이러한 면에서 대한민국이 안보를 강화해 정치적인 보수와 진보를 말하기 전에 진영논리에 대한 이슈를 조금은 더 자제하면서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완벽하게 해야 할 것이다.
종전 협정이 아닌 정전 협정은 다시 언제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 만큼 70주년을 맞이한 오늘의 정전 협정일에 대해 우리 사회는 더욱 굳건한 안보 의식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