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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는 8.15 광복절

일제강점기의 35년을 마감하는 8.15 광복절이 내일이다. 또한 3년 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기도 하다. 구한말 대한제국은 조선이라는 명칭의 500년을 다하지 못하고 국운이 쇄락하여 결국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다.

물론 나라의 국운이 쇄한것도 있지만 매국노들의 자기 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백성들은 알지도 못한 사이에 조정대신들 몇몇이 나라를 팔았던 조약에 국새를 찍어 한반도에서 결국 나라를 잃었던 기억이 있다.

그것도 한반도에서 문물을 전수해간 당시 미개함이라고 칭할 수 있었던 일본이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메이지유신을 통한 근대화에 성공하여 문물을 전수한 한반도를 앞질러 도리어 식민지화 했던 역사가 있다.

이후 35여년을 거친 후 어렵게도 우리민족에 의한 자주독립이 아닌 외세의 결정에 따른 독립이 되다보니 불가피하게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었고 이후 6.25전쟁이라는 북한의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는 다 일본이 있다. 한반도를 수탈하여 자신들의 병참기지로 활용했고 수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징병과 징용으로 내몰고 위안부를 만들어 세계적인 부끄러움을 자초 했다.

돌이켜보면 매년 8.15 광복절은 돌아온다. 역사의 물줄기가 계속 흐르는 동안에 우리는 일제의 만행을 잊을 수 없으며 이후 광복이라는 벅찬 감격의 해방을 맞이하면서 이후 세대들은 이전 세대들의 독립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적인 것으로만 알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다.

8.15 해방이 조금만 늦게 되었어도 우리의 대한 광복군이라 칭하는 독립군이 국내 진공작전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것이 무산되면서 외세에 의한 분단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고 사상에 따른 잘못된 생각으로 잠깐의 화해는 있었지만 다시 남북은 철천지 원수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 내일 다시 맞이하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불과 35년여를 거친 일제의 잔재들이 아직도 우리사회 요소에 있다는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35년의 두배를 넘긴 우리사회가 아직도 당시 일제의 잔재를 고스란히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문제이다.

친일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인적청산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사회생활속에서도 일제의 잔재물들이 있으니 바로 언어와 행동이 일본을 상징하기도 하고 일부 현대 친일론자들은 역사왜곡에서부터 일본에 기대어 우리나라의 민족정체성을 부정하기도 한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78주년의 광복절을 맞아 진심으로 친일잔재를 정신의 가치에서부터 물질의 가치까지 깡그리 없애야 한다. 그것은 바로 민족 자존심에 관한 사항이며 지금 일본의 우익 세력들이 한반도를 점거했던 옛 환상을 바로 깨뜨려 버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정당이 진영논리에 부딪히고 있지만 일제의 강점에 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에게는 항일이 아니라 극일이 되어야 한다. 이번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그렇게 한목소리로 민족 자존심을 내 보여야 호시탐탐 일본이 한반도를 넘나 보는 버릇을 못갖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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