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8.15 경축사에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파트너라고 말했는데 이에 발맞췄는지 대통령실은 아예 "한일 양자회담서 오염수 논의 않기로" 했다는 속보가 들어오고 있다.
잘 알고 있지만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핵시설이 오염되었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들어 있는 물을 방류할 수 없어서 이를 커다란 보관시설에 묶어두고 있었는데 이를 오염수라고 했고 조만간 태평양에 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모든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일본 오염수에 대하여 정말 한마음으로 방류를 반대해 왔다. 그런데 정권이 바뀐뒤에 갑자기 국힘당을 비롯한 보수단체와 국힘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오염수에 대하여 방관해 오고 있다.
방관하기보다는 아예 이를 찬성하는 듯하면서 우리나라 해안 및 연안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식으로 발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서는 이를 괴담이라고 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예전에 일본에서 출생한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바다에 사면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여 일본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해서 실수라고 했는데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
현재 일본 오염수를 찬성하는 정치적 견해를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일본의 이웃 나라이지만 일본의 오염수에 대하여 찬성한다는 듯한 내용의 발언들을 보면 도무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우리의 정치권이 진영논리로 일본의 오염수를 찬성과 반대를 하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일본 자체 판단으로 우리나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에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적 구도를 염두에 두고 오염수 방류를 시도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일양자 회담에서 오염수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부 보수론자들은 일본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안에 닿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또 희석되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궤변을 늘어놓는다.
문제는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바다를 주업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일본의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되고 이를 언론이 대대적으로 방송화면 및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보도하게 되면 당연하게 해산물의 소비가 줄어들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런데 이를 반대하는 진영에 괴담이라고 하면서 국힘당 일부 의원이 횟집 수족관 물을 떠먹는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국민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정녕 해당 국회의원의 수준이 일반 국민의 생각보다 수준 이하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나라의 정치를 맡기면서 국민의 삶은 점점 더 피폐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일본에 우리나라가 뭐가 부족해서 일본 오염수에 대하여 당당히 방류하지 않아야 한다는 정부 차원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제 일본 오염수 방류일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는 이 사실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오호통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