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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아중호수 관광벨트

기다려왔던 전주아중호수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아중호수와 기린봉을 연계하여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로 환경단체와 마찰이 있어서 진척이 없었는데 최근 관광벨트 조성을 전주시가 발표했다.

전주시는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를 시민과 여행객이 전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재창조하기로 했다.

특히 아중호수 일대는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전주 도심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3개 권역 중 관광객이 휴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왕의 정원’의 핵심 공간이어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전주시가 아중호수 재창조에 나선 것은 이 일대에 전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입혀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승암산 일대와 아중호수와 지방정원 등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남부권 전주한옥마을, 북부권 덕진공원과 생태동물원 등 다른 관광명소와 연계해 전주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1박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아중호수 재창조를 위한 6개 핵심사업의 경우 전주시는 오는 2029년까지 총 1180억5800만 원을 투입해 아중호수 바람터널 조성, 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 전주 지방정원 조성,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백제 역사공원, 아중호수길 도로 확장 등 6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하늘에서 전주한옥마을과 승암산, 아중호수 일대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를 거쳐 호동골 일대 전주 지방정원으로 연결되는 약 3km의 케이블카다.

전주 지방정원 인근에 케이블카 승강장이 들어설 경우에는 아중호수에서 한옥마을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져 아중호수와 지방정원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전주시는 호수 위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아중호수 도서관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중호수 수면 위에 조성되는 도서관은 감성과 전시, 공연의 3가지 테마를 담아 오는 2024년 4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아중호수 인근 무릉마을 일원에는 후백제 왕도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을 조성하여 교육관과 전시관 등을 갖춘 후백제 역사공원은 전주가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적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천년고도의 역사문화도시임을 알리는 뜻깊은 장소로 조성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들이 현재 전주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변경이 되었을 때 이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이 되느냐의 문제이다. 다른 지방에 비해 전주시민의 힐링 공간이 부족할 즈음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꼭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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