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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소비에 대한 홍보

최근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여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이 수산물 소비를 위하여 식탁 메뉴에 수산물을 놓고 여당은 횟집을 방문하여 식사하는 등 부산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삼겹살 등을 먹으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한반도의 정치 지형에서 진영 논리로 정반대의 식탁 문화를 이끄는 모양새이다.

보도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수산물을 포함한 메뉴로 오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모듬회 등 한국산 수산물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제공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번지는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는 광어와 우럭 등 모듬회와 고등어구이 등이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점심에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했다”며 “외부 약속을 취소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도 다수”라고 밝혔다. 정무·시민사회·홍보·사회수석과 대변인 등도 식당을 찾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이날부터 일주일간 청사 점심 메뉴로 한국산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수산물을 주 메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앞서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국내 수산물 소비와는 다른 행태의 국민이 느끼는 수산물 소비가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야당의 핵 오염수에 대한 사항을 괴담으로 치부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국민 걱정을 덜어 보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정부·여당이 수산물을 직접 식탁에 올리면서 하는 행위라고 하더라도 국민은 신뢰하지 않는다.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방출하는데 왜 우리나라 정부·여당이 나서서 괜찮다고 에둘러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또 우리나라 연안이나 원양에서 잡은 해산물에 대한 것을 일본의 핵 오염수에 빗대어 괜찮다고 하는 것인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한다고 하니 참으로 모를 일이다.

지난 24일부터 태평양 연안에 방류를 시작해서 우리나라 연안에 방류한 물이 합류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흐른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나라 수산물은 사실상 오염수와는 상관이 없다.

그런데 국민이 걱정하는 오염수에 관해 지금부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수산물 소비에 대하여 홍보하는 것을 보면 누구의 발상인지 모르지만, 국민의 의식 수준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대 이하의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더구나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오염수 관련 수치들이 나오면서 가짜뉴스나 괴담이 많이 줄어들고 정치적 공격도 많이 힘을 잃는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인데 오히려 자신들이 핵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은 이상이 없다는 식으로 마치 보여주기 위한 행위를 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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