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발전하면서 예전의 도심을 우리는 구도심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인구가 떠난 지역사회의 일부 지역인 ‘동네’라는 명칭이 갖는 상징성이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대부분 새로운 도시개발과 맞물려 신도시라는 명칭이 우선적으로 사람이 사는 도시개발의 원천을 제공하곤 한다. 전북지역도 전주를 비롯하여 신도시라는 명칭이 부여되면서 과거 구도심은 활기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마을 단위의 ‘동네’라는 명칭도 이제 인구절벽으로 인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대사회의 일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2023년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에서 정읍과 남원 등 2개소가 최종 선정돼 국비 88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작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우리동네살리기(부안), 지역특화(익산, 임실), 혁신지구(고창) 등 전국 최다 선정에 이어 올해의 공모에도 전국에서 최다 2개소가 선정되었다.
사실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은 쇠퇴한 주거지역에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등의 사업비를 지원해 구도심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정읍 장명지구는 ‘사람은 마을을, 마을은 사람을 돌보는 장명’이라는 주제로 총사업비 82억 원을 투자하여 노후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과 골목길 환경개선사업, 생활 안전 쉼터 및 주차장 조성과 주민 거점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남원 천거지구는 ‘나도, 너랑, 언제나 함께 도랑마을’을 주제로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자해 70년대 수해 이주민 정착촌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지원사업과 주민 활동 거점시설과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마을 경제 활력 도모를 위한 활력 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복고풍 형식으로 도시재생과 함께 마을 단위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결국은 국토의 균형이 있는 개발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이 지역사회의 생활권과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도내 구도심 쇠퇴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북도는 시․군과 협력해 국토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면서 도시재생의 속도를 높여 도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정책을 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전주 덕진 지구는 종합경기장 개발계획과 연계해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향후 전주시에서 사업계획 보완이 완료되면 국비 250억 원을 투자될 전망이다.
대부분 지역사회가 그렇게 하듯이 전북지역 역시 새로운 신도시의 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과 함께 도시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는 생활을 위한 각종 기본적인 삶의 기반에서부터 문화를 동반하는 생활패턴이 바로 동네라는 표현이 아닌 도심이라는 표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동네’라는 단어의 맥락에서 지역사회의 향수와 집단주거지에서의 생활을 영위했던 과거를 잊을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에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에서 전북도내 2개소가 최종 선정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