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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사회

인류가 정착하면서 사실상 남성 위주의 생활이 지속되었다. 그것은 지배계급이라는 고대사회의 시작에서 출발하는데 남성이 우월적 존재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의 시작에서 비롯되었다.

남성들이 차지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에 대한 소유의식이 강했고 점차 사회성을 가진 집단의 개념이 정착화하면서 여성의 존재가 남성의 소유물이 되는 듯한 현상으로 귀결되었다.

결국 남성 위주의 모든 인류 생활이 여성들에 대한 생물학적 의미 그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가 중세 이후 여성들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었고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같이 존중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생활의 변화이기도 하지만 종교적인 개방성과 함께 여성의 사회 인식에 대한 확장성이 점차 증대하기 시작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이제 여성의 입장을 남성과 같이 생각하여 양성평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차별은 아니지만 여성을 별도의 인식으로 생각하는 우리 생활의 규범적 가치관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정부 조직 역시 여성을 기반으로 하는 여성가족부가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싶어 하지만 정부조직법에 따라 과반수의 야당에 의해 폐지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여성들에 대한 예우와 보호 차원에서 남성들과는 다른 새로운 규범을 만들고자 한다.

그렇지만 세계사에서 지금도 여성은 차별받고 있다. 일부 무슬림이 지배하는 국가에서는 여성을 남성의 소유권인 양하고 있고 옷차림에서부터 교육받을 수 있는 천부인권의 권리까지도 제한하고 있다.

우리 사회 역시 지금은 제도개선이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양성평등의 같은 군인임에도 여자들을 일컬어 여군이라 칭하고 의사라고 해도 여의사라는 말이 통한다. 이렇듯 양성평등의 과제는 사회적 인식이 매우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 전환의 시대에 전주시와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2023년 전주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가졌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행복한 전주’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가정 양립 실천을 통해 실질적인 남녀평등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며 의지를 다졌고 이와 함께 여성단체활동 사진전과 여성취업정보 나눔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사실 양성평등의 근원적 사고는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여성과 남성이 공평한 대우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이날 전주시의 양성평등에 관한 사항은 시대적 흐름에 잘 적응하려는 사회적 인식의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은 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강한 존재다. 어느 누가 표현한 말이다. 같은 여성임에도 자신이 처해 있는 위상에 따라 표현방식이 다르다.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에 관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구별 없이 조화와 균형의 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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