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정부의 몇 개 부처가 개각한다는 소식이다. 국방부와 문화체육부 및 여성가족부를 대상으로 한다.
국방부는 최근 일련의 해병대 사건으로 인해 실추된 국방 라인에 대한 쇄신 의미가 있고 야당에서 탄핵 소추의 이야기가 나오자 서둘러 안보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국방부 장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안보 체제에서 국방부 장관은 소신은 어디로 가로 끌려다니는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국회에서도 횡설수설하며 과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차제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지는데 사실상 국방부 장관은 다른 부처의 장관과는 달리 정당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에도 인사가 만사인 현 정부에서는 밀어붙일 태세이다.
한편 한물간 올드보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유인촌씨가 MB계로 다시 문화정책의 책임자인 문체부 장관이 임명될 것 같다는 소식이다. 약 10여년전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기에 문화 예술 관련의 무소불위 권한을 갖고 있었던 그 유인촌이 다시 돌아온다.
우리나라가 회전문 인사로 문화예술계에 그렇게 인재가 없는가 되새겨 본다. 나이를 따질 일은 아니지만 72세의 연령으로 한때 전주 출신이라고 해서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MB정부때 지역간 꿰맞추기식으로 호남 사람이라는 의미의 유인촌씨를 장관직에 임명하면서 지역 안배를 했다는 웃지 못할 발표가 있었다.
오히려 호남사람들은 그의 임명을 두고 잘못된 인사라고 했지만 그랬던 그가 기자들 앞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장면을 알고 있는 전북사람으로는 되려 전북사람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유인촌씨는 지역 안배의 호남 사람도 아니고 서울 출신임을 각인하면 될 일이다. 여당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실망하면서 염려하는 듯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유인촌씨가 ‘블랙리스트’ 사건을 용케도 빠져나갔지만, 과연 이번의 장관직에 임명된다면 어떠한 정책을 수행할 것인가 매우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문화체육부 장관의 직책이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방송 등과 관련된 미디어와 관계가 있기에 그의 과거 행적을 보면 현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과 짝을 맞춰 어떠한 정책을 펼칠지 기대보다는 염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그야말로 윤석열 정부에서 공약으로 폐지부처가 되었는데 정부조직법이 야당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존속하고 있는 부처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새만금세계잼버리 대회도 어차피 없어질 정부 부서이기에 이렇게 부실했었는가에 대한 짐작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 3개 부처의 윤석열 정부의 개각을 잘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전북 출신임을 내세웠던 과거의 유인촌씨에 대한 임명과정의 청문회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흥미를 안겨줄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에 청문회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개각의 정도를 따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