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상당한 시간이 흘러 건강에 위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정치적인 사유로 인한 것이기에 더욱 이번 단식도 정치적이지만 우리나라 헌정사에 이처럼 야당 대표의 단식이 정치 상황을 바뀐 예가 있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전주지역의 민주당 소속 일부 인사가 전북도청 부근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단식이라는 의미는 삭발하는 것처럼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을 때 한다. 예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하면서 국민의 염려와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에 비슷한 경우인가는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정치권에서는 그를 향해 조롱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언사이다. 지금은 엄밀하게도 국정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의 대표인데 아무리 진영논리가 강하다고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단식하는 야당 대표에게는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다행히 보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단식 쇼"라며 조롱하는 반응을 이어오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건강이 악화된다고 한다.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 중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진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의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처럼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여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나뉘는 것이 아닌 협치의 논리가 필요할 때이다. 더구나 소폭 개각을 하는 현시점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에 비추더라도 단식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전북지역 일부 인사가 동조 단식을 하는 것은 충정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이것도 그만두어야 한다. 지금은 동조 단식이 아니라 전북지역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등의 정부 방침에 항의해야 할 판이다.
이제 단식의 의미보다는 실질적인 전북지역의 내년도 살림살이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이에 따라 전북의 의미 있는 활동을 해야 할 때이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을 찾아 내년도 예산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자리가 있었듯이 여기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현장이 천막 단식에서 실내로 옮겼다. 이는 계속해서 단식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보면서 지금 정치 현황에 대한 불합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 있는가에 대한 국민의 염려가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바라보는 국민은 이제 그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우선이 되고 있다. 범죄혐의가 있다고 해서 그를 소환했던 검찰도 단식을 한 현 상황이 매우 복잡할 것으로 여겨진다.
여야의 정치권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여기고 당장 대화와 토론을 통해 국정안정에 기여하여 이재명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끝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