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 주변에 이차전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차전지는 말 그대로 1회성으로 소모하는 전지가 아니라 배터리라고 부르는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전지라고 한다.
예전부터 전북은 이차전지의 메카로 그 적정성에 관해 집중적인 정책을 펼쳤다. 최근 전북도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함께 이차전지 등 전북 미래 신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도는 지난 18일 경기 과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본원에서 김종훈 경제부지사와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연구원 주요 임원과 연구진, 전북도 이차전지 반도체 팀 및 전북테크노파크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월 10일 전북도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맺은 이차전지 산업육성을 위한 협약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연구센터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여기에 새만금의 지역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입주 기업의 배터리 응용 제품 및 시제품에 대한 안전․신뢰성 평가 기반을 구축해 이차전지 관련 기술 연구 및 개발 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험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도움을 받기 위해 경제부지사가 직접 필요한 전략을 찾아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이차전지 시스템 신뢰성 및 화재 안전성 시험평가 센터 구축과 안전성 평가 장비 및 성능 인증 시험 장비 도입,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과 컨설팅을 통한 세계적인 인력 양성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차전지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일차 전지보다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이다. 우리 주변의 흔한 AA 또는 AAA 건전지로 비교해보면 충전지의 가격은 일회용 건전지보다 몇 배 또는 몇십 배까지 비싸지만, 상업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대개 500회 이상의 재사용을 보장한다.
일차 전지에 무리하게 충전을 시도하면 충전이 아니라 엉뚱한 물질이 생성되거나 파괴가 일어나며, 누액이 발생하거나 심지어는 폭발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 일차 전지에 충전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차전지의 획기적인 에너지 정책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결국은 이러한 이차전지에 관한 해당 기관의 대표적 업무인 안전·신뢰성 인증을 통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업들이 기술 확보와 특허 및 시험평가 등을 안정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전북지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조성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작점이자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따라서 전북도는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전북지역의 혁신연구 역량과 이차전지 산업 안전·신뢰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한편, 전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추진계획에 가속도가 붙고 5대 상용화 핵심센터 관련 연구기관 집적화를 위해 국가 예산 확보, 부처 건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의 새로운 미래경제의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기관과의 간담회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