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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전라북도 해외 출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8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두고 정부·여당에서는 전라북도에 일방적인 책임을 물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복이었는지 내년도 새만금 SOC 예산을 80% 이상 대폭 삭감했다.

그리고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답변 도중 사라지기도 하는 등 기상천외한 일이 보여지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번 장관 후보자인 김행 씨가 결국 많은 문제로 낙마하는 등 연관된 사안으로 불편한 잼버리였다.

그리고 국민의힘 등에서는 전북의 잼버리 예산과 외유성 출장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전북의 이미지를 호남권과 연예하여 깎아내리기에 열중하였고 결국 태풍을 이유로 정부는 많은 예산의 국민 혈세를 들여 새만금에서의 잼버리를 중단하고 국토 순례를 의미하는 듯한 행사로 전환하였다.

하지만 최근 전북도와 부안군 공무원들이 새만금 잼버리 유치와 이후 홍보를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녀온 보고서가 공개되었는데 여기에는 대회 유치와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잼버리를 유치하기 전인 2016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태국과 미얀마 스카우트연맹을 방문한 전북도 관계자의 보고서는 “아태지역은 새만금 유치 분위기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며 “다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총회 불참 국가나 그간의 미접촉 국가에 대해 초청이나 방문 간담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라고 했다.

사실 해외 출장 목적은 새만금 대회 유치 이전에는 세계 각국의 지지표를 끌어내기 위한 득표 활동과 주요 캐스팅 보트 지역 방문, 우호 지역 활동 등을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번 새만금 잼버리대회 실패 후에 국회 이원택 의원이 밝힌 내용으로는 ‘전북도는 잼버리 관련 해외 출장 총 60건 중 대회 유치 전 유치 활동으로 49건, 유치 후 잼버리 준비와 회의 참석을 위해 11건의 해외 출장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전북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만에 하나라도 외유성 출장으로 밝혀지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공직자의 해외 출장을 단순히 외유성으로만 보는 것은 또 하나의 편견이라 할 수 있다.

잼버리 유치와 성공 여부가 국가와 지역의 명운이 걸린 상황에서 전북도와 부안군 공직자들은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상적 출장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이 정부의 무능과 준비 부족으로 파행된 잼버리를 전라북도의 책임으로 몰아가려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정부의 전반적인 미온적 대처와 여가부 장관의 늦장 대응과 미숙한 업무 처리가 사실상 원인이었음에도 호재를 만난 정치 이슈로 새만금 잼버리를 국민의 불신 여론으로 몰고 가 전북도는 도리어 큰 상처를 입었다.

결국 부안군과 전북도의 새만금 잼버리 관계 공무원들의 많은 노고와 수고가 정부의 잘못된 대처로 문제가 많았음에도 희생양을 만들어내듯 전북도를 전 국민의 이슈에서 잘못된 지자체로 만들어 정치적인 사안으로 끌어낸 것이 바로 국힘당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서 빨리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하여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실패 원인에 대한 경위를 밝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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