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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혁신을 위해 여러 가지 당의 개혁을 위한 일을 내놓고 있다. 일단 혁신을 위해 외부 인력을 혁신위원장으로 앉혀 자신들의 정당에 국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힘당에서는 인요한 씨를 국힘당 혁신위원장으로 해서 내년도 총선에 대한 국민의 불안 심리를 불식하면서 자당의 홍보를 위해 여러 가지 혁신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내용 중의 하나가 바로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 3선을 초과하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거나 또는 험지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특히 국힘당은 영남지역이 공천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곳에서 3선을 비롯하여 4선 5선 등의 즐비한 인물들이 능력과 인품에 상관없이 공천받아 우리나라 정치를 주물렀다.

험지 출마에 대하여 조금은 참신하다는 생각이지만 곧바로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8일 영남권 중진을 향한 당 혁신위원회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주호영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걱정하지 마라. 서울에 안 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결국 이러한 발상의 대전환이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영남 쪽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이를 빌미로 험지 출마를 터부시할 것이다. 수도권의 여론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엄청난 노력과는 관계없이 편안하게 안주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민주당 역시 호남권에 기득권을 둔 정치세력이 대부분이기에 이번 4월 총선이 매우 관심거리이다. 특히 전북은 선거구가 1석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여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이며 전북의 민심이 곧 민주당일 것이라는 착각 속에 고군분투하는 것 같다.

예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당선하여 비례를 포함한 38석 정도를 얻어 돌풍을 일으켰던 사례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와는 완전하게 다른 형태의 정치 지형이기에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호남 정치의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물갈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이다. 국회 심의를 거치는 내년도 예산에서 새만금 관련 예산도 지키지 못하고 지난 7일 국회 앞 시위 정도로 할 일을 다했다는 자만심이 바로 전북 물갈이의 표상이 되는 것이다.

전북에서 그래도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린 국회의원 역시 전북에 안주하지 말고 수도권의 험지로 출마하여 자신의 입지를 높여야 할 것이다. 경쟁력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바로 여론의 추이를 맞바람으로 맞아가면서 치열하게 경쟁하여 승리해야만 정치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

아쉽게도 전북 출신들은 지역사회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매우 크다. 이제 전북의 일부 지역은 신진 정치 희망자들에게 넘겨주고 수도권의 험지를 찾아 자신의 인생에 대한 정치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그것이 국힘당이든 민주당이든 현실적으로 혁신이 필요한 사항이라면 정치를 위해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어쩌다 동서의 정치색이 분리되어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되었는지 정치 지형도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지역 정치의 분할을 했던 인물들이 매우 원망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험지 출마를 위해 확실한 영호남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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